차 보험료 인하 경쟁..'진흙탕 싸움'

입력 2012-02-2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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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2% 내리기로 결정하면서 손보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23일 손보업계는 삼성화재가 보험개발원에 자동차보험료를 2.2% 내린다는 요율 검증을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내부 논의 당시에는 2.3% 인하하는 방안이 나왔으나 여러 가지 위험 요소를 반영해 2.2% 내리는 게 합당하다고 판단했다"며 "인하율을 적용하기 위한 시스템 개발이 3월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동부화재의 결정은 더 과감했습니다.

자동차보험료를 2.4% 인하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동부화재는 지난해 온라인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1위에 오르는 등 손보업계의 주목 대상입니다.

대형 손보사들이 서로 다른 인하 폭을 발표하자 느긋했던 경쟁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졌습니다.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LIG손해보험 등은 내부적으로 2.2~2.4% 사이에서 인하 폭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2.4% 내리기로 한 동부화재를 따라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AXA다이렉트손해보험 등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들도 2.4%를 넘지 않는 선에서 보험료를 내릴 예정입니다.

이번에 인하가 결정된 자동차 보험료는 오는 4월 1일부터 모든 신규 가입자에게 일괄적으로 적용됩니다.

중소형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삼성화재나 동부화재가 인하한 수준은 업계도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다고 본다"며 "다만 일부가 파격적인 인하를 발표하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수지 모른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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