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앤에어닷컴, 수익개선 '기대'

입력 2012-02-23 18:59   수정 2012-02-2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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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행업계가 항공권과 호텔 수급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한때 출혈 경쟁을 펼치던 1,2위 업체가 손을 잡고 공동구매에 나섰는데,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여행업계 선두업체 하나투어모두투어가 지난해 11월 합작법인을 세웠습니다.

자본금 300억원을 투자한 `호텔앤에어닷컴`은 항공권을 비롯해 호텔 상품까지 공동구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두 업체는 항공권을 불필요하게 대량으로 구매해 미판매 항공권으로 역마진이 발생하는 등 선두 자리를 두고 출혈 경쟁을 펼치기도 했지만 합작법인 설립으로 윈윈 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두 업체의 수요를 가늠해 경쟁 없이 공동구매를 하는 만큼 필요 이상으로 사재기를 하지 않아, 미판매 항공권 저가 판매에 따른 손실을 줄일 수 있게 됐습니다.

호텔앤에어닷컴은 지난 1월에만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에 항공권 4만석을 공급했습니다.

<인터뷰> 손호권 호텔앤에어닷컴 대표

“(2월말) BSP가입으로 국내항공사 전세기 공급가능. 5월엔 부산지점 설립하고 전국으로 확대. 하반기엔 호텔사업부 신설“

전문가들은 하나투어가 호텔앤에어닷컴을 통해 상품마진이 0.5%p만 개선돼도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50%이상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소연 KB증권 연구원

“(항공권 과당경쟁으로) 하나투어 80~100억, 모두투어가 60억~80억원 정도 연간 손실. (호텔앤에어닷컴으로) 올해 하나투어 40억원. 모두투어 20~30억원 손실 절감.”

<브릿지> 하지만 현재 하위 업체들은 호텔앤에어닷컴에 대응할만한 카드가 없어 앞으로 여행업계의 양극화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1,2위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27%. 상위 30개 패키지사 내에서는 57%나 됩니다.

<인터뷰> 여행업계 관계자

“좋은 말로 하면 합작. 합작을 해서 두 회사가 전세기 시장을 독점적으로 간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좌석의 과점 독점이라든지 가격차별화를 통해 다른 업체에 상대적으로 피해를 줄 수도..“

하위업체들도 DSA 즉, 직판여행사협의체라는 호텔앤에어닷컴과 비슷한 목적의 협의체를 발족하려 하고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가입의사를 밝힌 여행사는 8곳.

2개 회사만 뭉쳐도 서로의 이해관계가 달라 제대로 유지되기 어려운데, 여러 회사가 가입의사를 밝히고 있어 호텔앤에어닷컴 만큼 강력한 수익개선 효과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WOW-TV NEWS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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