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국민연금 주총 목소리 '긴장'

입력 2012-02-2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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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본격적으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대기업들이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재계 오너들의 재선임 문제 등이 주총 안건으로 상정돼 있어 관련 기업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총 187개.

KT와 포스코를 비롯해 하이닉스제일모직, 호텔신라 등 굵직한 기업들의 경우 국민연금기금이 최대 주주로 올라서 있습니다.

주주총회를 앞두고 다음 달 임기가 만료되는 재계 수장들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롯데쇼핑)을 비롯해 정준양 포스코 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주 두산)등 입니다.

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주 효성)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현대엘리베이터), 담철곤 오리온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신춘호 농심 회장의 임기가 만료됩니다.

이 가운데 국민연금기금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지분은 포스코 6.4%, 롯데쇼핑 5%, 효성 2.4%, 현대백화점 6.1%, 오리온 6.9%, 농심 2.1% 등입니다.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하이닉스 사내이사 선임 문제를 놓고 주주권 행사 논란이 불거진 후 국민연금의 의결권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 인해 오너 연임을 앞둔 이들 대기업들은 주총을 앞두고 국민연금의 의결권 강화에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인터뷰> 대기업 관계자

"주총 시즌이 다가오고 있고, 재계에서는 국민연금이 의결권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 저희들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의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민연금이지만, 주총에서의 의결권 행사는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습니다.

이로 인해 올해 정기 주총에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강도가 예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임기 만료를 앞둔 재계 오너들은 국민연금이 반대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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