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조정 과정을 저점 매수 기회로"

입력 2012-02-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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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1부 - 집중탐구 마켓인사이드>

KTB투자증권 박석현 >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유럽이 경기 침체로 갈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미국 경제 역시 유럽의 부정적인 흐름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게 배경으로 지목이 됐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발표되고 있는 미국 경제 대부분 지표들은 예상과 달리 호조를 보이고 있고 이런 흐름으로 인해 기본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주가상승도 이런 걸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ISM지수로 대표되는 제조업 경기전망이 계속 확장세를 유지하면서 오히려 좀 더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고용지표와 소비지표 역시 견고한 흐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주택시장 지표까지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 경제지표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미국경제성장률 전망이 2%대 중반 정도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추세적인 흐름으로 봤을 때 미국 경제가 과거와 같은 3%대 중반 또는 3% 성장을 달성할 가능성은 없겠지만 기존에 우려됐었던 저조한 성장에서는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부분들은 유럽 역시 경기침체 흐름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르게 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시장 측면에서 봤을 때는 글로벌 경기 모멘텀이 좋아지는 쪽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추세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금 유가 수준은 부담스러운 수준이기 때문에 주가 조정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다만 경기회복은 원자재 가격 상승을 동반하게 된다. 따라서 경기회복 과정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유가상승 부분에 따른 부담요인인 비용증가 요인도 흡수가 가능하다. 관건은 변곡점 즉 경기가 호전된다 하더라도 유가의 절댓값 수준이 지나치게 높게 되면 그 부분을 커버하기 어려워지는 변곡점이 어디냐가 관건인데 현재 유가 수준 정도는 그런 변곡점에 해당한다고 보기는 아직 이른 것 같다. 따라서 유가상승이 다소 부담되긴 하지만 경기회복 과정이 이어진다면 이 부분은 아직까지는 흡수 가능하다.

엔화 약세는 분명히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부정적인 요인인 것은 분명하다. 일본의 자동차 수출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는 부분 그리고 일본의 IT 기업들의 재무적인 상황이 우려보다는 좀 더 괜찮아 질 수 있는 부분, 이런 부분들은 국내 자동차나 IT 경쟁업체들한테 당연히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겠다.

하지만 이런 일부 업종의 부정적인 영향 이것만 보기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을 볼 필요성이 있는데 지난해까지 엔화가 초강세국면을 이어갔던 가장 큰 이유가 글로벌 경기에 대한 전망 이 불안정했기 때문에 엔화가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강세통화 즉 안전통화로 인식이 됐던 부분이 엔화 강세를 이끄는 측면이 있다. 그런데 이런 부분이 올해 들어 달라지고 있는데 엔화가 약세로 간단 얘기는 기본적으로 글로벌 경기가 좋아지고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선호가 시작되고 있다는 측면으로 해석 가능할 같다.

따라서 일부 시장의 일부적인 측면에서는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지만 전체적인 시장 흐름에서는 엔화약세 요인이 플러스 요인이 된다는 쪽으로 시장을 인식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다. 또 국내기업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도 적극적으로 해석하긴 이르긴 한데 자동차는 다소 부담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국내기업의 경쟁력이 일본 엔화 강세에만 기인했던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전체적인 자동차주의 강세 배경 이 부분이 다 무너지는 상황으로 인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IT는 일본 IT 기업들의 재무적인 부분들이 개선될 여지는 있지만 그렇더라도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인 IT 기업들, 삼성전자나 국내 대표 기업들의 IT 경쟁력이 떨어지는 쪽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

외국인이 어제 순매도로 반전했고 오늘도 소폭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시장이 강세로 마감된 것을 고려했을 때 외국인 매도는 다소 부담되는 움직임인 것 같다. 다만 어제 순매도 규모가 제한적이었다. 장중에 1000억 원 이상 유가증권 시장에서 순매도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종가수준에서는 100~200억 정도로 순매도 규모가 많이 줄어들면서 마감됐고 현재도 장 초반에 비해 순매도 부분은 거의 줄어든 상황이다.

따라서 일단 외국인의 순매도 압력은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 향후 국내 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로는 가격조정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많이 올랐기 때문에 그렇고 이것에 따라 외국인 매수세 가담도 당분간 주춤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또한 어제까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시장에서 10조원 정도 순매수 기록을 했는데 이 가운데 2조9천억 원 정도는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통한 매수세였고 이런 부분들은 시장이 조정 흐름을 보이게 됐을 때는 프로그램 쪽에서 매도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외국인 매도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남아있긴 하다. 이런 부분들은 단기 변동성 요인으로 분명히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외국인의 연초 랠리를 동반한 순매수 기조의 기본적인 원인 자체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 부분들이 작용한 결과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따라서 앞으로 국내외 경기상황이 호전세를 이어간다면 외국인 매수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미국 쪽 경기상황이 좋고 앞으로도 긍정적으로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한국이나 중국 역시 1분기를 저점으로 성장모멘텀이 개선되는 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때문에 이런 펀더멘털 여건을 고려했을 때는 외국인 매수세 강도자체는 조절될 수 있겠지만 추세적인 유입기조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겠다.

반면 국내 기업은 최근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이 부분은 투신권하고 연기금 쪽이 중심이다. 투신권 매도는 주식형 펀드 환매 때문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긴 하다. 이런 부분들은 당분간 환매가 이어지면서 투신권 매도를 지속시킬 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다만 코스피가 2000포인트 안착기대감이 높아지고 국내경기의 회복사이클 신호들이 많아진다면 환매압력도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볼 수 있다. 연기금은 연초 이후 매도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시가총액 비중 주식비중의 조절차원에서 매도가 나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적극적인 매도가 아니라는 점에서 주가 상승추세에는 큰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 조정가능성이 분명히 있는 것이고 다만 이 조정가능성에 대해 시장이 대부분 인식하고 있다. 대부분 인식이 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는 조정압력이 크진 않다. 따라서 가격조정보다는 기간조정 패턴이 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예상할 수 있다. 기간조정 패턴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주식을 줄이는 것 보다는 저점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게 기본적으로 유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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