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치료에 가장 큰 걸림돌은?

입력 2012-02-27 08:21   수정 2012-02-2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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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토피 가족, 300명에게 물었더니…

아토피환아를 둔 가족들이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일까? 아토피 강의를 전문으로 하는 비영리봉사단체 프리허그아토피학교 수강자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0.9%의 엄마들이 아이의 가려움을 지목했고, 나머지는 대인관계와 가족의 스트레스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유아아토피를 치료할 때, 어려움은 무엇일까? 44%가 치료비용을, 27%가 약의 안전성을 꼽았다.



프리허그한의원 박건 원장은 “소아아토피는 치료예후는 좋지만 관리가 쉽지 않다. 보호자는 빠른 가려움 해소와 치료의 안전성을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신속한 가려움치료와 안전한 증류한약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 12주 이내 치료율, 74%까지 끌어올려

프리허그한의원 아토피치료팀은 2011년 임상자료를 근거로 자체 조사한 아토피피부염 VAS치료율 통계를 발표했다.

VAS 통계에 따르면 12주 이내에 가려움 완화를 느낀 환자비율이 67.1%, 24주 이내에는 78.2%였으며 염증완화는 12주 이내 74.1%, 24주 이내가 85.7%로 나타났다.

VAS(visual analogue scale)란 환자의 통증 정도를 파악하는 방법의 하나이며, 이 방법은 동일 환자에 대해서는 통증이 어떻게 변동하고 있는지를 상당히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VAS는 임상논문에서 객관적인 자료로 인정받고 있는 지표이다.

프리허그한의원에서 치료받은 임상환자들을 가려움과 염증호전도에 대해 자신이 느끼는 상태를 월 2회 기록하는 등 2011년 4~9월까지 치료기간 12주 이상 환자 386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이다.

■ 지친 마음까지 안아주는 아토피치료 `GMS`

해결되지 않는 아토피 가려움은 가족의 불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흙을 밟으면 낫는다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어린이아토피가 성인아토피로 이어지는 비율이 점점 높아져 보호자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아토피가 사회적 관심사로 떠올랐지만 여전히 영유아 아토피환아를 둔 엄마는 마음 둘 곳이 없다. 요즘 엄마들 사이에서 GMS(Group medical session)진료가 화제다.

GMS진료는 아토피환자를 그룹으로 묶어 치료경과를 함께 공유하는 형식으로서 기존 아토피치료에 불신과 불만이 팽배했던 아토피 환자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다고 한다.

GMS진료에 참여하고 있는 김명은(가명 36)씨는 “내 아이뿐만 아니라 다른 환자들의 상태와 비교하면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 아이에게 좋을 것이라 여기고 제공하는 음식들이 모두 문제가 있음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며 “처음에는 모든 것을 공개해야 하는 낯선 방식이 생소했지만 모르는 사람들과도 소통을 해나가는 것이 신기했다. 그룹 내에서 같이 응원해주고, 증상이 심할 때는 같이 안타까워했다. 결과적으로는 마음의 위안을 얻은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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