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마지막회, 결국 눈물 바다로 종영

입력 2012-02-2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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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이 눈물의 막을 내렸다.

26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의 마지막 촬영은 전라도 정읍 2탄으로 종용을 했다.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마지막 촬영임에도 준비된 복불복 게임을 착실히 이행했다. 나영석 PD의 엄격함도 여전했다. 나 PD는 "마지막 방송이라고 다같이 자는 아름다운 그림을 원치 않는다"며 야외 복불복을 강행했고 멤버들의 우정 증표가 될 반지 또한 5K부터 24K까지 순도를 달리해 웃음을 자아냈다.

평소와 다름없는 시간이었지만 마지막 순간은 결국 찾아오고 말았다. 시종일관 유쾌한 모습을 보였던 멤버들도 클로징에 이르러 숙연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은지원은 "나한테는 `1박2일`이 교과서였다. 많은 분들이 많은 걸 알게 해주셨고 느끼게 해줬던 프로그램이다. 지나고 돌아오는 계절의 소중함도 알게해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20대 초반을 `1박2일`에 오롯이 바친 이승기도 섭섭함에 눈물을 보였다. 이승기는 "작심삼일 캐릭터였는데 프로그램을 통해 많이 바뀌었다. 이 현장이 좋고 형들이랑 웃고 떠드는 게 정말 좋았다. `1박2일`은 내 이생에서 제일 웃음이 많은 시기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멤버뿐만 아니라 정이 듬뿍 든 스태프들도 눈물을 훔쳐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승기와 은지원은 이어 방송될 `1박2일` 시즌2에 대한 사랑을 부탁하며 나머지 멤버들과 활기차게 `1박2일`을 외치며 5년의 역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마지막회 시청률은 24%. 같은날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중 최고 기록이다.

`1박2일`은 2007년 8월5일 충북 영동에서 시작해 2009년부터 연간 평균 시청률이 25%를 웃돌았고 2010년 1월3일 방송된 `혹한기 대비 캠프 2탄`은 순간 시청률이 45%까지 치솟는 등 지난 4년여 `국민 예능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었다.

KBS `연예대상`에서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3년 연속 받았고 작년에는 `연예대상`을 수상했다. 연간 광고 매출은 500억 원대로 추정되며, 이는 KBS 예능국 1년 예산과 맞먹는 수준이다.

한편 3월4일에는 김승우, 차태현, 엄태웅, 주원, 성시경, 이수근, 김종민이 멤버로 꾸려갈 `1박2일` 시즌2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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