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지분 매각 연기

입력 2012-02-27 18:18   수정 2012-02-2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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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이마트 지분 매각 일정도 당분간 미뤄집니다.

검찰의 수사로 하이마트의 기업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한 유진기업 등 최대 주주들은 지금은 팔기에 좋은 때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김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종구 회장에 대한 압수 수색후 첫 거래일인 27일 하이마트 주가는 가격 제한폭인 6만4천300원까지(전일 대비 -1만1천300원, -14.95%) 떨어졌습니다.

하룻밤 사이 시가총액이 2천700억원 가까이 곤두박질치자 최대 주주인 유진기업은 황급히 지분 매각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유진기업 관계자

"(유진기업과 H&Q, 매각주관사의) 3자가 협의해서 매각 일정을 일부 조정했습니다. 매각 의지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이같은 결정은 우선 2대 주주인 선종구 회장을 배제한 채 매각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단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또 기업 가치가 폭락하고 있는 만큼 좀 더 유리한 매각시점을 기다리겠단 의도로 풀이됩니다.

인수대금 규모는 한 때 3조원까지 거론됐지만, 상장 폐지 가능성과 CEO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 무리하게 매각을 나서봤자 제값을 받기 어렵다는 겁니다.

특히 이번 지분 매각의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는 선종구 회장의 사법 처리 여부를 지켜보자는 계산도 깔려 있습니다.

그동안 최대 주주인 유진기업과 대립각을 세워온 선 회장에게 검찰의 칼끝이 향하면서 지분 매각의 주도권이 유진으로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하이마트의 매각 절차 진행도 예상보다 수월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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