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업 본부장에게 듣는다] SK건설 이희래 전문위원

입력 2012-02-2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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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사업본부장에게 듣는다` 오늘은 지난 한 해 세계 각지에서 플랜트 분야의 꾸준한 성과를 이어온 SK건설의 해외 사업 전략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SK건설 이희래 전문위원 나와 계십니다.

1. 그동안 중동과 남미 등 세계 각 지역에서 꾸준하게 수주를 이어왔는데요. 지난해 수주 성과는 어느 정도였고 또 올해 목표로 삼고계신 해외 수주 금액은 어느 정도나 되는지요.

<이희래 SK건설 전문위원>

지난해 SK건설은 지속적인 해외시장공략을 통해 신규시장개척과 신규사업분야의 해외진출을 이뤄내며 더욱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습니다.

플랜트분야는 중동지역에서는 총 19억 달러 규모의 사우디 아라비아 와싯(Wasit) PJT를 수주했으며, 중남미 지역에서는 6억6200만 달러 규모의 발전소 공사를 파나마에서 수주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기존에 강점을 갖고 있는 정유,석유화학 플랜트는 물론이며 가스 플랜트, 발전플랜트로의 확장을 이뤄낸 한 해였습니다.

플랜트 외에도 토목, 건축 등 건설 전 분야의 해외 진출도 이뤄내며 안정적인 해외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시켰습니다.

이러한 괄목할만한 성과를 토대로 SK건설은 지난해 약 8조4천억원의 공사를 수주했습니다. 이중 약 60%를 해외에서 기록했습니다.

2012년은 총 13조 수준의 수주를 목표로 세우고 있습니다. 이중 해외에서 60% 가량을 수주하고자 합니다.

목표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회사의 역량을 집중시켜 글로벌 선도(Global Top-Tier) 건설회사로 발돋움할 계획입니다.

2. 수많은 해외 시장 중에서도 특별히 주력하는 곳이 있으실 것 같은데 어느 나라들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지 그리고 예상되는 프로젝트 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설명해 주시죠.

<이희래 SK건설 전문위원>

SK건설은 전통적으로 강점을 갖고 있는 중동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입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UAE의 아부다비 등에서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발주처의 평가도 높은 편입니다.

이러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올 해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에서 추가 수주를 이뤄내며 중동 플랜트 시장의 강자라는 위치를 지켜나가겠습니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에서의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신규 시장 개척에도 힘쓸 예정입니다. 특히 중남미 지역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SK건설은 지난해에도 중남미 지역의 파나마에서 화력발전소를 수주하는 등,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파나마 등 중남미 지역에서 활동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 역시 영업력을 집중시켜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이뤄내고자 합니다. 콜롬비아 칠레 등에서 곧 좋은 수주 소식이 들릴 것으로 보입니다.

3. 최근의 해외 성과를 보면 화공플랜트 못지않게 발전플랜트 분야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들 사업의 현황은 어떻게 되나요?

<이희래 SK건설 전문위원>

SK건설은 2010년 터키 투판벨리 화력발전소를 수주한 데 이어 지난해 또다시 해외에서 대형 발전플랜트를 수주하며 해외 발전플랜트 분야의 새로운 강자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해 9월 파나마에서 수주한 파코(PACO) 발전 플랜트는 6억6200만 달러 규모의 공사로 150MW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Unit)를 신설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이 공사 수주로 SK건설의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는 더욱 강화됐습니다. 무엇보다 중남미 지역에서 에콰도르와 베네수엘라에 이어 구미 업체들이 강세를 보여온 파마나 발전플랜트 시장에 새로 진출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중남미 지역에서의 사업수행 능력을 인정받게 됐습니다.

중남미 지역은 광업 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향후 안정적 전력 공급 확보를 위한 많은 발전플랜트 발주가 예상되는 지역입니다. 파나마 파코 발전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중남미 지역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4. 해외시장에서 전통적으로 SK건설은 화공플랜트 분야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 대한 전략은 어떻게 가져갈 계획인가요?

<이희래 SK건설 전문위원>

SK건설은 정유 및 석유화학 분야에서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시공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플랜트 분야의 다양한 공종으로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사우디에서 지난해 수주한 와싯 가스 플랜트 프로젝트처럼 가스 분야로의 진출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국내 업체의 주 사업영역인 EPC(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 상세설계-구매-시공)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고수익의 사업모델을 만들어 새로운 사업 기회와 함께 수익성도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SK건설만의 사업 모델인 TSP사업모델을 통해 이를 이뤄내고자 합니다.

5. SK건설하면 TSP사업모델이라는 독특한 전략을 통해 해외시장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TSP란 어떤 사업인지요?

<이희래 SK건설 전문위원>

TSP는 Total Solution Provider의 약자로, TSP사업모델은 고객에게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SK건설만의 사업 모델(Total Solution Provider Business Model)입니다.

통상 EPC로 불리우는 상세설계, 구매, 시공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프로젝트 기획, 기본설계 그리고 준공 후 유지 보수에 이르기 까지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장시킨 사업 모델입니다. 특히, SK그룹 관계사의 역량을 모아 신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기본설계 및 유지 관리까지 수입원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 SK건설만의 강점입니다.

SK건설은 지난해 9월, 3조7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에틸렌 석유화학단지 건설공사를 수주하며 이집트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갖는 의미는 바로 SK건설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TSP사업모델을 실현했다는 것에 있습니다. SK건설은 SK에너지, SK종합화학 등 그룹 관계사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설계?구매?시공 뿐 아니라 시운전 업무, 유지관리, 기술교육 및 지분투자 금융지원도 결합시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계획입니다.

또한 싱가포르에서 시공 중인 주롱 아로마틱 콤플렉스 프로젝트 또한 SK건설의 대표적인 TSP사업이다. 주롱 아로마틱 콤플렉스는 SK건설·SK종합화학·SK가스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가 대주주로 참여했고,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금융을 지원한 총 투자비 24억4000만 달러(2조8130억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입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최근 영국의 세계적인 금융 전문지 프로젝트 파이낸스 인터내셔널(PFI)의 석유화학 부문 ‘2011년 올해의 프로젝트’(Deal of the Year)로 선정돼 화제를 모았습니다.

6. 해외에서 연이어 대형공사를 수주하며 SK건설의 인력채용도 활발하다. 지난해 미국에서 한인학생 채용까지 실시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올해도 해외 사업인력 보강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죠.

<이희래 SK건설 전문위원>

지난 한 해 동안 SK건설은 신입·경력을 포함해 모두 천여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했습니다. 올해도 기 수주한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수행을 위해 인력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특히 인력 확보는 본사뿐 아니라 글로벌 거점을 통해 체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미국과 인도에 위치한 엔지니어링 센터를 활용하는 등 본사와 유기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해 세계적으로 뛰어난 인재를 지속적으로 채용할 계획입니다.

7. 끝으로 SK건설의 해외사업 비전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희래 SK건설 전문위원>

SK건설은 1977년 창립이래 토목, 건축주택, 플랜트 분야는 물론 무선 이동통신 설비에서부터 원자력 발전소 분야에 이르기까지 우수한 기술력과 경영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뤄왔습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 건설시장에서까지 치열하게 전개되는 글로벌 건설사들과의 경쟁 속 에서도, SK건설은 글로벌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모든 사업부문에서 해외 진출을 이뤄냈습니다.

특히 도전정신으로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내고, 새로운 지역에 진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해외 사업 비중을 높여나가고, 회사의 역량을 집중시켜 한국 건설업을 대표하는 글로벌 선도회사(Global Top-Tier)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네, 해외사업본부장에게 듣는다 SK건설 이희래 전문위원과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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