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추적] 하이마트 상장폐지로 가나?

입력 2012-02-27 17:59  

<앵커>

선종구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비리 혐의가 붉어지면서 하이마트에 대한 상장폐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상장폐지 가능성이 낮지만 잇따른 상장사들의 부정 의혹으로 투자자들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국내 주식시장에 화려하게 등장했던 하이마트가 8개월 만에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습니다.

한국거래소 상장규정에 따라 대규모 법인은 자기자본 2.5% 이상의 횡령혐의에 대해 발생 단계부터 공시해야 합니다.

현재 검찰에서 1천억 원대 규모의 횡령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져 하이마트의 상장폐지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공시 결과 기준을 초과하는 횡령 혐의가 인정되면 즉시 매매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됩니다.

<인터뷰> 단일순 한국거래소 공시팀장

"투자자보호를 위해 즉각적으로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향후 그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성민 기자>

지연공시로 상장폐지 논란을 빚었던 한화 사태와 달리 하이마트의 경우 압수수색 단계에서 횡령혐의가 알려진 만큼 검찰이 기소하기 전까지는 상장이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업계에서는 한화와의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지난해 두 회사의 실적이 비슷한데다 시가총액 역시 100위권 안팎에 위치해 차별을 두기 어렵다는 게 시장 판단입니다.

때문에 현재로선 하이마트 경영진의 횡령금액이 크더라도 한화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하이마트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당장 피해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장 시작과 동시에 급락했던 하이마트 주가는 끝내 하한가로 마감했고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6만 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이마트는 경영진의 횡령 혐의에 대한 거래소의 조회공시 답변에서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투자자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검찰 수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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