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안의 신부 북한아동에게 나눔씨앗 퍼뜨리다

입력 2012-02-28 10:16   수정 2012-02-28 10:16



"어렵게 살고 있는 북한 동포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특히 북한의 결핵아동에 대한 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최근 탈북자 송환관련 문제로 국내외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북한 결핵아동 돕기를 위한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벽안의 신부가 팔을 걷어부쳤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이디루카 빌딩 1층에서 북한결핵아동 돕기 자선 음악회 Reunited가 열렸다. 이번 음악회는 파리 외방 전교회 허보록 신부를 후원하기 위한 자선모금 행사로 기획됐다.

허보록 신부는 프랑스 출신으로 사제서품 때 마더 테레사의 사랑을 따르겠다는 약조를 한 뒤 1990년대부터 한국에 머무르며 어려운 이웃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음악회는 수년 전부터 북한동포 돕기에 앞장선 그의 취지에 공감한 이들이 십시일반 재능을 기부하며 자발적인 행사의 틀을 갖췄던 것. 신혜선 이디루카 회장이 후원을 위한 장소를 마련하면서 가장 큰 고민을 덜게 됐다.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박영수 법무법인 산호 대표변호사는 "폐결핵을 앓고 있는 북한아동을 비롯해 탈북민 등 북한 동포에 대한 다양한 지원에 나서는 허 신부를 돕자는 취지로 사람들이 모였다"면서 "그동안 친분있는 이들 몇몇이 모였던 것에서 발전된 조직적인 형태를 갖추기 위해 첫발을 내딛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자선 음악회는 딱딱할 것이란 선입견을 깨뜨릴 정도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1부에서는 지킬앤하이드 OST "Once upon a draem"을 시작으로 오페라의 유령 OST "Think of me" 등 뮤지컬 음악이, 2부에서는 Naked King과 힙합가수 얀키 등 대중가수가 자리해 온정을 나눴다.

이날 음악회에는 100여명의 관객이 참여했으며, 1천200만원의 성금을 모아 허 신부의 나눔문화에 동참했다.

허보록 신부는 "21년전 외롭고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뒤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중국을 방문해 탈북자를 만나면서 그들의 도와야 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평양인근 결핵센터를 방문하면서 북한 아동 돕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덧붙였다.

한편 허보록 신부는 한중간 외교 쟁점으로 부상한 탈북자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하고 탈북 청소년이 묵을 숙소 수배 및 제3국 동행을 위해 지난 26일 중국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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