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부, 하이마트 탈세비리 국세청과 공조

입력 2012-02-27 17:44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하이마트 선종구(65) 회장 일가의 역외탈세 비리를 수사하기 위해 국세청과 공조수사할 방침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27일 "국세청에 역외탈세 전담조직이 있는데 현재 협조를 받으려고 협의 중"이라며 "국세청과 공조 수사를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이날부터 하이마트 자금담당 실무자를 소환, 선 회장이 계열사와 관계사를 통해 수백억원대 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경위를 본격적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앞서 지난 25~26일 하이마트 대치동 본사와 계열사, 선 회장의 도곡동 타워팰리스 자택, 자녀와 연관된 계열사ㆍ관계사 7~8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선 회장의 아들 현석씨가 대표로 있는 HM투어, 딸 수연씨가 2대 주주인 광고대행 협력사 커뮤니케이션윌이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실무자 조사를 마치는 대로 선 회장과 자녀를 소환할 방침입니다. 압수물 분량이 수십박스에 이르는 등 분석해야 할 자료가 방대해 이번 주내 선 회장을 부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선 회장이 빼돌린 자금을 조세피난처를 거쳐 세탁하고 자녀에게 불법 증여한 혐의를 포착한 상태입니다.

검찰은 바뀐 형사소송법 시행령에 따라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는 정식 입건 이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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