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경상수지가 23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수출감소의 타격이 예상보다 컸습니다.
한국은행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근형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당초 우려했던 대로, 경상수지가 근 2년만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경상수지는 마이너스 7억7천만 달러로 전달보다 무려 36억달러나 줄었습니다.
지난 2009년 1월 18억달러 적자 이후 3년만에 최악입니다.
석유제품과 승용차 등 수출증가세가 둔화와 선박, 정보통신기기 등의 부진으로 수출이 지난해 같은달보다 7%나 줄었고 기계류 등의 수입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상품수지 흑자폭이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요인입니다.
그동안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끌어오던 상품수지는 14억2천만달러 적자로 전달보다 무려 41억달러나 줄었습니다.
서비스수지도 운송과 사업서비스가 비교적 선방했지만 방학기간 여행수지 적자로 마이너스 1억3천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또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 개선으로 전달 4억9천만달러에서 11억9천만달러로 확대됐지만, 이전소득수지는 1억8천만달러에서 4억천만달러로 적자폭이 커졌습니다.
금융계정은 전달 35억달러 초과유출이었던 것과 달리 12억2천만달러 유입이 더 많았습니다.
외국인들의 순회수 전환으로 직접투자가 20억천만달러로 늘었고, 증권투자는 외국인 주식투자와 채권투자 유입 등으로 77억4천만달러 초과유입으로 돌아섰습니다.
파생금융상품도 4억3천만달러 초과 유출을 기록했고, 기타투자는 은행 대출이 늘면서 22억8천만달러 유출이 더 많아졌습니다..
준비자산은 26억6천만달러 증가, 자본수지는 균형 수준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말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폭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수출증가율도 세계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한자리 숫자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유럽 긴축재정상황과 예상치를 넘어서는 국제유가 등의 영향으로 한동안 경상수지가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