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증시 숨고르기..IT주 분할매수 바람직"

입력 2012-02-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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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2부-출발전략>

한국투자증권 김정훈 > 3월은 1월, 2월에 비해 탄력이 둔화되지 않을까 한다. 전반적으로 지금 우리나라 증시를 둘러싼 가장 중요한 나라 변수라고 본다면 유럽, 중국, 미국 이렇게 보지 않나. 그런데 아마 3월은 미국 시장이 계속 끊임없이 주가가 올라갈 것이냐에 대한 도전과 응전의 분석과 배팅이 중요한 달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일단 주가가 계속 올라가지만 3월은 어느 정도 미국 증시도 단기적인 과열의 부담이 상존한다. 그래서 코스피가 직전에 2050 정도의 레벨을 터치하고 내려온 상황인데 2050정도의 레벨을 3월의 저항선이라고 보고 지지선 레벨을 1900선 초반이 아닐까 한다.

올 들어 주가가 올라간 가장 큰 이유는 유럽에서 막혀있던 부분들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던 것 같다. 촉발된 계기가 뭐냐 하면 LTRO라고 유럽중앙은행이 저금리로 장기 대출 해주는 프로그램이 상승의 촉매가 된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국내증시를 보면 유럽발 그리고 중국발 호재에 대한 주가의 반응보다는 미국발 호재가 더 컸다. 그것이 바로 세부적인 포트폴리오에서의 수익률의 흐름을 보면 그런 흐름들이 감지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금 한국증시는 G3가 아니라 미국을 축으로 하는 G1을 중심으로 올라가는 포트폴리오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 크게 네 가지 정도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는 어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많이 올랐고 우리나라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올랐지만 어쨌든 미국발 IT 주가 상승이 최근 2개월 동안 변화가 감지되는 부분이고 두 번째는 유가가 올라가면서 셰일가스라는 새로운 대체 에너지에 대한 붐이 강하게 불고 있는데 이 역시 미국발 에너지 붐이다.

세 번째는 제조업의 경기 기대감이 좋아지면서 제조업 기계 수주에 대한 회복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기계업체들이 지난해 8월 고점을 넘겼다. 그래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두산인프라코어 같은 종목들이 올라갈 때는 중국발 굴삭기 모멘텀이 클 거라고 생각하고 주가가 올라가는데 그렇지 않다.

지금 중국주가는 계속 약한 상황이다. 어떻게 보면 두산인프라 같은 종목들은 중국과 일본의 기계업체가 아니라 미국의 캐터필라 같은 공작기계 회복을 프라이싱하는 그런 업황을 반영하고 있다. 그래서 중국발 모멘텀이 아니라 역시 미국 제조업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부분이다.

네 번째는 미국 주택 경기가 6년째 내리 하락하고 있다. 주택경기가 가격은 여전히 지지부진하지만 예를 들어 착공이 증가한다든지 심리지표가 개선된다든지 거래량이 회복되거나 주택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져가면서 은행주가 올라가고, 건자재 업체인 홈빌딩 인덱스가 올라가고 건설업종이 올라가면서 이런 부분들이 전반적으로 미국의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까지 연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종목들을 보면 미국의 큰 틀에서의 컨셉에 해당하는 종목들이 시장을 이기는 상황이다. 그래서 주가의 바닥은 유럽에서 만들어졌지만 어떻게 보면 증시에 대한 판단은 유럽이 아니다. 유럽은 올해 경기둔화가 불가피하고 은행들의 증자이슈가 계속 전개될 수 있다.

그래서 앞으로 주가가 지지부진할 수 있겠지만 이 부분은 많은 분들이 공유하는 부분이고 하루 하루 유럽에 대한 리스크를 체크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미국이 올라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미국에 대해 주식시장이면 펀더멘탈을 더 디테일하게 봐주는 능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미국 증시는 예를 들어 주택관련지표가 잘 나와서 주가가 올라가거나 중장기적으로 미국시장이 회복될 수 있다고 하면 1년 이야기하면 편하다. 문제는 뭐냐 하면 미국 주가 시세에 대한 시나리오와 아이디어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 이번 장에 1800부터 올라가는 이번 코스피의 과열신호 고점의 신호는 오히려 미국 시장이 걱정의 담벼락을 타고 계속 시세가 붙이면서 계속 위로 올라간다. 그러면 여기서 만약에 갭으로 위로 떠버린다. 크게 올라간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시세가 왜 올라가는지를 확인하고 주식을 사는 의미가 될 수 있다. 오히려 그때 미국 장도 한 번 과열에 해당될 수 있고 코스피도 밀릴 수 있다. 왜냐하면 미국장이 확인되고 올라가기 때문에 좀처럼 주식을 팔기 쉽지 않다. 오히려 그런 경우 역으로 과열일 가능성이 높다.

이것은 2~ 3주전의 생각이었고 최근 고민하는 부분은 유가가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운송업체들의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그 말은 뭐냐 하면 연료비 부담이 크다 보니 운송업체들은 기업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 그래서 최근 2~3주 동안 미국의 다우산업지수는 일종의 제조업을 대표하는 지수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다우산업지수는 계속 2~3주 올라가고 있지만 운송업체 주가는 2~3주 내려가고 있다.

그러면 펀더멘탈하게 유가가 올라가니까 당연히 이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미국에서는 다우이론이라는 것이 있다. 산업지수와 운송지수 간에 괴리가 발생할 때 운송지수는 기본적으로 재고가 없다. 물건을 실어나르는 업체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생산하는 물건이 없기 때문에 재고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에 대해 보다 민감하게 반응한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운송지수와 산업지수 간에 괴리가 한 달이상 벌어진 적은 많지 않았다. 아마 3월 초로 넘어가면 유가가 올라가는 부분에 대해 지금은 운송업체가 부담을 가지고 있지만 3월초로 가면 갈수록 제조업체도 유가상승에 대해 부담을 느끼기 시작할 것이다.

3월은 1월, 2월과 같은 지수배팅이라기 보다 상단을 정해놓는 기간조정의 형태의 장이 계속되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아무래도 올해 전체만 놓고 봤을 때는 IT 하드웨어 비즈니스가 아시아 내수 성장의 컨셉과 맞물리면서 계속 시장을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3월은 IT 업종에 대해 분할매수를 권고하고 장은 역시 조정시 분할해서 매수하는 전략이 좋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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