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경상수지 23개월만에 적자

입력 2012-02-28 18:32  



<앵커> 지난달 경상수지가 2년여만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번달 수출이 다소 개선돼 지난달 적자를 만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경상수지가 7억7천만달러 적자로 나타났습니다.

2010년 2월 이후 23개월 동안 이어졌던 흑자행진이 끝이 났습니다.

적자의 규모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9년1월 18억달러 이후 3년만에 최대치입니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수출이 줄면서 상품수지가 14억2천만달러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수출은 413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31억달러나 감소했습니다.

역시 재정위기로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유럽으로의 수출이 문제였습니다.

대 유럽 수출은 39억달러로 지난해 1월보다 40% 가까이 줄었습니다.

더욱이 겨울방학 해외여행이 늘면서 서비스수지도 1억3천만달러 적자를 보였고 연초 배당송금이 몰리면서 이전소득수지도 4억1천만달러 적자를 나타냈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달 경상수지는 다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양재룡 한국은행 금융통계국 부장

“(2월 경상수지는)1월 적자를 충분히 보전할 정도의 흑자를 보전할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자동차와 철강제품 등의 수출이 지난달에 비해 크게 개선됐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달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은 292억달러로, 월말에 수출이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전체 수출액은 지난달에 비해 10%에서 20%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국제유가의 경우도 원유는 전량 수입하지만 전체 도입물량의 40%를 정체해 재수출 하기 때문에 상품수지 악화 요인으로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다만 올들어 원화가치가 1120원대로 강세를 보이고 있고 엔화가치는 떨어져 우리 수출제품의 가격경쟁력 악화가 우려됩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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