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2부 - 박문환의 증시퍼즐>
동양증권 박문환 > 반도체 업종이 크게 변화가 있었던 것이 2000년도 초반이었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반도체는 거의 3D업종이었다. 맹독성 물질을 만들면서 거의 후진국 쪽에서만 할 수 있는 그런 것이 바로 반도체였다. 그러다가 2002년 전후로 규모의 경제로 변화가 된다. 독일의 인피니온과 대만의 냔야 테크놀로지가 이노테라라고 하는 합작법인을 만들게 된다.
규모의 경제가 단단한 진입장벽이 되고 있는 반도체 분야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하지만 반도체 산업이라는 것이 기술표준이 완벽하게 모듈화 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원하는 시너지를 제대로 낼 수가 없었다.
엘피다도 마찬가지다. 역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독주를 막기 위해 비슷한 시기에 NEC, 히티치, 미쓰비씨 같은 일본의 몇몇 업체들이 만든 연합군이었다. 하지만 원하는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반도체 업황의 부진의 파고에 휩쓸리고 말았다.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살펴보겠다. 반도체업종이라고 하는 것은 큰 특징이 있는데 엄격한 재고관리다. 전자부품은 수명이 짧다. 특히 반도체는 심한데 만들어지자마자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해 내내 새로운 제품이 나올 때 마다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그래서 마냥 만들어놓고 창고에 쟁여두고 팔 수 있는 물건은 아니다. 그러다 보니 아주 작은 수급의 움직임에 의해서도 갑자기 숏티지가 나기도 하고 공급과잉으로 단가가 하락하기도 한다.
즉 애플은 그런 이유 때문에 벤더를 지금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입장이 못 된다. 적은 물량이라면 스팟에서 어떻게 해보겠지만 큰 물량을 대체할만한 곳을 당장 구할 수 없다. 그런 이유 때문에 법정관리가 생산에 위축을 가져오진 못할 것이다. 엘피다는 시장점유율 4위이고 전체 생산량 중 12% 점유율을 기록 중이기 때문에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고 해서 생산을 멈추지 못한다. 이런 경우 애플과 같은 대량 수요처에서는 오히려 자신들의 물량을 안전하게 확보하기 위해 선수금을 주는 등의 지원을 할 수도 있다.
결국 단기적으로는 엘피다의 파산이 당장 시장의 수급에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법정관리 상황에서 모든 현금 흐름은 재료 구매에 집중해야만 하는 엘피다의 입장에서는 마음 놓고 투자를 늘릴 수 있는 형편이 못될 것이다. 즉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투자의 부진으로 생기는 기술의 격차가 결국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시장점유율을 점진적으로 확대시킬 가능성이 높다.
그 이야기는 작년부터 했던 이야기인데 이번엔 강하게 이야기했다. 버핏은 적어도 투자 세계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1인자다. 그가 하는 말은 좀 더 자세하게 분석해 둘 필요가 있는 이유는 그는 적어도 종목의 가치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가 아니고 시장의 흐름을 꿰뚫어보는 전략가이기 때문이다.
그의 발언을 통해 두 가지 정도의 힌트를 얻었다. 첫 번째 중요한 사실은 이제 미국시장도 실적장세를 앞두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투자에 대해 가장 성과 면에서 좋은 시기는 주식시장이 한 차례 유동성장세를 마치고 실적장세로 전환되는 시기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그가 시인했던 투자의 실패가 가스분야였다는 것에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유가의 고공행진은 이제 조만간 끝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이 부분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겠는데 그는 자신의 투자에서 손실을 보았다고 해도 나는 이 회사에 대해 가치를 장기적으로 믿고 있다고 멘트를 하게 되면 그 회사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고 그것은 아직 포기를 안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버핏은 분명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가스회사에 투자했는데 투자했다가 말아먹었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은 고점대비 80%가 하락했다. 그러니까 만원이었다면 지금 2천원까지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가스가격이 이렇게 하락했는데 오르지 못한다면 그 회사의 가치도 회복이 어렵다는 것은 거의 체념하듯 말했는데 마치 셰일가스에 대한 존재를 읽어내지 못했다는 자책으로 들렸다.
즉 버핏은 천연가스의 가격이 당분간 오를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한 것이다. 이 말은 뒤집어 얘기하면 지금 당장 지정학적인 위기로 인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유가도 계속 그 가격을 유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라는 것을 의미한다. 조건이 된다면 천연가스와의 가격차이가 워낙 커서 유가도 덩달아 하락할 수 있다는 말이 되겠다.
이번에는 유가의 멱살을 잡고 있는 이란 쪽 변수를 살펴본다. 이번 이란 선거가 3월 2일로 예정돼 있다. 그런데 재미 있는 게 있다. 정계지도자라고 알려진 하메네이가 현재 대통령인 아마디네자드에게 이런 얘기를 한다. 핵 야욕을 너무 강하게 가져서 서방으로부터 왕따를 당하게 됐다고 말이다.
물론 우리 같은 전문가도 이랬다 저랬다 할 수 있다. 시장에 대한 비유가 바뀔 수 있다. 세상이 너무 자주 바뀌니까 계속 같은 고집을 유지할 수 없겠다. 하지만 미국 대사관에 불을 질렀던 전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 아마디네자드보다 반미에 대해서 만큼은 한 수 위의 모습을 늘 보여줘 왔던 하메네이가 돌연 핵과 관련된 부정적인 발언을 했다는 것은 이건 마치 최민수가 저 여자였습니다. 라고 커밍아웃한 것보다도 더 놀라운 일이다.
지난 1월에는 미국과 비밀회담까지 가졌다는 뉴스도 있는 것을 보니 이번 선거에서 만약 하메네이가 승리한다면 유가는 잘하면 드라마틱한 하락을 기대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달인의 발언을 통해 앞으로 투자의 방향에 힌트가 될 만한 단서를 잡았다. 일단 지금까지 유가 상승에서 수혜를 받았던 종목에 대해서는 서서히 접고 다시 유가 하락에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에 관심을 가지려고 한다. 또 실적장세로 전환될 수 있는 구간에서 수익에 대한 레코드 가장 좋은 업종을 골라볼 생각인데 하메네이가 정권을 잡는다는 단서가 붙는다.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유가는 좀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동양증권 박문환 > 반도체 업종이 크게 변화가 있었던 것이 2000년도 초반이었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반도체는 거의 3D업종이었다. 맹독성 물질을 만들면서 거의 후진국 쪽에서만 할 수 있는 그런 것이 바로 반도체였다. 그러다가 2002년 전후로 규모의 경제로 변화가 된다. 독일의 인피니온과 대만의 냔야 테크놀로지가 이노테라라고 하는 합작법인을 만들게 된다.
규모의 경제가 단단한 진입장벽이 되고 있는 반도체 분야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하지만 반도체 산업이라는 것이 기술표준이 완벽하게 모듈화 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원하는 시너지를 제대로 낼 수가 없었다.
엘피다도 마찬가지다. 역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독주를 막기 위해 비슷한 시기에 NEC, 히티치, 미쓰비씨 같은 일본의 몇몇 업체들이 만든 연합군이었다. 하지만 원하는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반도체 업황의 부진의 파고에 휩쓸리고 말았다.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살펴보겠다. 반도체업종이라고 하는 것은 큰 특징이 있는데 엄격한 재고관리다. 전자부품은 수명이 짧다. 특히 반도체는 심한데 만들어지자마자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해 내내 새로운 제품이 나올 때 마다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그래서 마냥 만들어놓고 창고에 쟁여두고 팔 수 있는 물건은 아니다. 그러다 보니 아주 작은 수급의 움직임에 의해서도 갑자기 숏티지가 나기도 하고 공급과잉으로 단가가 하락하기도 한다.
즉 애플은 그런 이유 때문에 벤더를 지금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입장이 못 된다. 적은 물량이라면 스팟에서 어떻게 해보겠지만 큰 물량을 대체할만한 곳을 당장 구할 수 없다. 그런 이유 때문에 법정관리가 생산에 위축을 가져오진 못할 것이다. 엘피다는 시장점유율 4위이고 전체 생산량 중 12% 점유율을 기록 중이기 때문에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고 해서 생산을 멈추지 못한다. 이런 경우 애플과 같은 대량 수요처에서는 오히려 자신들의 물량을 안전하게 확보하기 위해 선수금을 주는 등의 지원을 할 수도 있다.
결국 단기적으로는 엘피다의 파산이 당장 시장의 수급에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법정관리 상황에서 모든 현금 흐름은 재료 구매에 집중해야만 하는 엘피다의 입장에서는 마음 놓고 투자를 늘릴 수 있는 형편이 못될 것이다. 즉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투자의 부진으로 생기는 기술의 격차가 결국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시장점유율을 점진적으로 확대시킬 가능성이 높다.
그 이야기는 작년부터 했던 이야기인데 이번엔 강하게 이야기했다. 버핏은 적어도 투자 세계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1인자다. 그가 하는 말은 좀 더 자세하게 분석해 둘 필요가 있는 이유는 그는 적어도 종목의 가치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가 아니고 시장의 흐름을 꿰뚫어보는 전략가이기 때문이다.
그의 발언을 통해 두 가지 정도의 힌트를 얻었다. 첫 번째 중요한 사실은 이제 미국시장도 실적장세를 앞두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투자에 대해 가장 성과 면에서 좋은 시기는 주식시장이 한 차례 유동성장세를 마치고 실적장세로 전환되는 시기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그가 시인했던 투자의 실패가 가스분야였다는 것에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유가의 고공행진은 이제 조만간 끝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이 부분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겠는데 그는 자신의 투자에서 손실을 보았다고 해도 나는 이 회사에 대해 가치를 장기적으로 믿고 있다고 멘트를 하게 되면 그 회사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고 그것은 아직 포기를 안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버핏은 분명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가스회사에 투자했는데 투자했다가 말아먹었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은 고점대비 80%가 하락했다. 그러니까 만원이었다면 지금 2천원까지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가스가격이 이렇게 하락했는데 오르지 못한다면 그 회사의 가치도 회복이 어렵다는 것은 거의 체념하듯 말했는데 마치 셰일가스에 대한 존재를 읽어내지 못했다는 자책으로 들렸다.
즉 버핏은 천연가스의 가격이 당분간 오를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한 것이다. 이 말은 뒤집어 얘기하면 지금 당장 지정학적인 위기로 인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유가도 계속 그 가격을 유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라는 것을 의미한다. 조건이 된다면 천연가스와의 가격차이가 워낙 커서 유가도 덩달아 하락할 수 있다는 말이 되겠다.
이번에는 유가의 멱살을 잡고 있는 이란 쪽 변수를 살펴본다. 이번 이란 선거가 3월 2일로 예정돼 있다. 그런데 재미 있는 게 있다. 정계지도자라고 알려진 하메네이가 현재 대통령인 아마디네자드에게 이런 얘기를 한다. 핵 야욕을 너무 강하게 가져서 서방으로부터 왕따를 당하게 됐다고 말이다.
물론 우리 같은 전문가도 이랬다 저랬다 할 수 있다. 시장에 대한 비유가 바뀔 수 있다. 세상이 너무 자주 바뀌니까 계속 같은 고집을 유지할 수 없겠다. 하지만 미국 대사관에 불을 질렀던 전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 아마디네자드보다 반미에 대해서 만큼은 한 수 위의 모습을 늘 보여줘 왔던 하메네이가 돌연 핵과 관련된 부정적인 발언을 했다는 것은 이건 마치 최민수가 저 여자였습니다. 라고 커밍아웃한 것보다도 더 놀라운 일이다.
지난 1월에는 미국과 비밀회담까지 가졌다는 뉴스도 있는 것을 보니 이번 선거에서 만약 하메네이가 승리한다면 유가는 잘하면 드라마틱한 하락을 기대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달인의 발언을 통해 앞으로 투자의 방향에 힌트가 될 만한 단서를 잡았다. 일단 지금까지 유가 상승에서 수혜를 받았던 종목에 대해서는 서서히 접고 다시 유가 하락에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에 관심을 가지려고 한다. 또 실적장세로 전환될 수 있는 구간에서 수익에 대한 레코드 가장 좋은 업종을 골라볼 생각인데 하메네이가 정권을 잡는다는 단서가 붙는다.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유가는 좀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