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투자 열풍‥왜 대체투자에 주목하나?

입력 2012-02-29 10:28   수정 2012-02-2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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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금이나 원유,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이른바 대체투자 시장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올들어 연기금이 대체투자 확대 계획을 잇따라 밝히면서 대체투자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직장인 이근정씨는 최근 원유와 관련한 펀드에 가입했습니다.

이씨는 원유 관련 투자가 다소 생소하긴 했지만 기름값이 꾸준히 오를 것을 생각하면 유망한 상품이라고 생각해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이씨는 실제로 투자 두달만에 7%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습니다.

<인터뷰> 이근정 직장인 (27세)

"원유에 대한 개념이 없었는데 유전 개발상품에 투자하니까 세제혜택도 있고 해외 자원개발에도 도움되서 좋은 것 같아요."

이처럼 최근 상품가격 상승으로 주식이나 채권을 제외한 다양한 상품에 투자하는 이른바 대체투자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금이나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은 최근 두달사이 10%를 훌쩍 넘겼고 해외부동산과 그 외 대안투자상품 수익률도 플러스를 유지한채 순항하고 있습니다. 상품 수만 각각 수십개에 달하고 펀드 설정액도 조단위를 넘긴지 오래입니다.

대체투자는 이제 상품 뿐 아니라 해외 부동산과 해외 SOC 등에까지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브릿지>

국내 투자자들 가운데서는 주로 연기금이 부동산과 SOC에 대한 투자를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주요 연기금들은 지난해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 등의 영향으로 주식 투자에서 10% 안팎의 손실을 입었지만 대체투자에서는 7% 수준의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시장 변동성 확대로 대체투자가 효자 노릇을 하자 대표적인 연기금인 국민연금은 올해 전체 기금 가운데 9.2%를 해외 부동산 등 대체투자 상품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보다 2.4%포인트 증가한 규모입니다.

자산규모 3위인 교직원공제회도 올해 국내외에 약 4조원에 달하는 대체투자 계획을 수립했는데 그 중 1조원을 부동산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건호 교직원공제회 기금운용총괄이사

"올해는 국내는 6천6백억원 하고 해외는 3천3백억원 해서 올해 9천9백억원을 계획중입니다. 저희가 2015년 목표로 18%에서 25%대까지 대체투자를 늘릴 계획이고 해외투자도 자산의 10%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이밖에 군인공제회도 전체 운영자산인 6조2천억원 가운데 35%에 해당하는 2조1천억원을 대체투자 규모로 설정했고, 우정사업본부 등도 대체투자 규모를 확대해 이미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 준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개미는 개미들대로 큰 손은 큰 손들대로 다양한 방법과 규모의 대체투자에 나서면서 대체투자 시장이 새로운 수익률 확보 창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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