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1> 앞서 보신 것처럼 반도체 시장에는 지각변동이 일고 있습니다. 한국업체들의 독주체제는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취재 기자와 자세한 내용 나눠보겠습니다. 산업팀 정봉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일단 엘피다는 어떤 회사인가요?
<기자1> 엘피다는 일본의 히타치제작소와 니폰 전기의 D램 사업부가 통합돼 지난 1999년 설립됐습니다. 이후 2003년에는 미쓰비시 전기의 D램 사업까지 끌어들인 일본 유일의 D램 생산업체입니다. 전세계 D램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이어 3위에 랭크돼 있고요, 지난해에는 D램 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20나노급 D램을 개발했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시장 1위 삼성전자를 긴장시키기도 했습니다.
엘피다는 일본 유일의 D램 업체인 만큼 그동안 국가적인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습니다. 2007년부터 2년동안 2천억엔이 넘는 적자를 내면서 2009년에는 일본 정부가 공적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는데요, 지난해 D램 값 급락과 엔고를 겪으면서 또 다시 1천억엔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하면서 결국에는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앵커2> 엘피다의 파산으로 반도체 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기자2>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당장 국내 업체들의 독주체제가 굳어질 것이라는게 중론입니다. 지난해 4분기 전세계 D램 시장의 점유율을 보시면 삼성전자가 44.3%로 1위, 그 뒤를 하이닉스가 23.3%로 따르고 있고요. 엘피다와 마이크론이 뒤를 이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점유율을 합하면 70%에 육박할 정도로 전세계 D램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D램 시장은 그동안 치킨게임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원가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지난해에는 공급 과잉으로 D램 가격이 1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지금까지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져왔는데요, 엘피다의 생산이 중단되면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D램 가격도 다소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D램 가격이 올라가면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들은 수익성도 개선되고 시장점유율도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3> 엘피다의 진로는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기자3> 어제 법정관리를 신청했기 때문에 아직 엘피다의 진로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엘피다는 일본 유일의 D램 생산업체기 때문에 국가 차원의 관리 기업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업을 아예 철수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고요, 어떻게해서든 살려야겠는데 가장 유력한 것은 도시바, 르네사스 등 일본 내 비메모리 업체들과의 합병입니다. 특히 도시바는 앞서 1월에도 엘피다와의 합병설이 나왔었는데요, 일본 정부가 나서 두 회사의 합병을 강하게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가능성은 마이크론의 인수입니다. 마이크론은 미국의 D램 생산업체로 엘피다와 그동안 전세계 D램 시장 3위를 두고 경쟁해왔습니다. 마이크론은 지난해부터 엘피다와의 자본 제휴를 추진해왔지만 제휴를 강력하게 추진하던 스티브 애플턴 CEO가 경비행기 사고로 사망하면서 논의가 중단됐습니다.
<앵커4> 마이크론으로 인수되면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에 더 강력한 경쟁자가 생기는 것 아닐까요?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은 어떤가요?
<기자4> 사실 마이크론이 엘피다를 인수할 경우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도 안심할 수는 없는 입장입니다. 단순히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을 합치면 하이닉스의 점유율을 뛰어넘는 2위 D램 업체가 탄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두 회사가 합쳐진다고 해도 당장 국내 업체들을 따라잡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도체 특히 D램 시장은 선제적인 투자와 원가 경쟁이 치열한 산업인데요, 엘피다에 쌓여있는 부채를 틀어막기가 급급한 상황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미 국내 기업들은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D램 시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20나노급 D램 반도체 양산에 이미 들어갔고 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부터 20나노급 D램 양산에 들어갈 계획인데 해외업체들의 경우 아직 30나노 40나노급에 머물고 있습니다.
엘피다의 파산으로 D램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승기를 잡은 것은 확실하지만 과제도 남아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0나노와 10나노 이후 D램의 미세공정이 물리적인 한계에 부딪힐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D램의 대체할 차세대 메모리 개발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P램과 M램, 하이닉스의 경우 M램과 Re램 등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 기자. 일단 엘피다는 어떤 회사인가요?
<기자1> 엘피다는 일본의 히타치제작소와 니폰 전기의 D램 사업부가 통합돼 지난 1999년 설립됐습니다. 이후 2003년에는 미쓰비시 전기의 D램 사업까지 끌어들인 일본 유일의 D램 생산업체입니다. 전세계 D램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이어 3위에 랭크돼 있고요, 지난해에는 D램 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20나노급 D램을 개발했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시장 1위 삼성전자를 긴장시키기도 했습니다.
엘피다는 일본 유일의 D램 업체인 만큼 그동안 국가적인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습니다. 2007년부터 2년동안 2천억엔이 넘는 적자를 내면서 2009년에는 일본 정부가 공적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는데요, 지난해 D램 값 급락과 엔고를 겪으면서 또 다시 1천억엔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하면서 결국에는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앵커2> 엘피다의 파산으로 반도체 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기자2>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당장 국내 업체들의 독주체제가 굳어질 것이라는게 중론입니다. 지난해 4분기 전세계 D램 시장의 점유율을 보시면 삼성전자가 44.3%로 1위, 그 뒤를 하이닉스가 23.3%로 따르고 있고요. 엘피다와 마이크론이 뒤를 이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점유율을 합하면 70%에 육박할 정도로 전세계 D램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D램 시장은 그동안 치킨게임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원가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지난해에는 공급 과잉으로 D램 가격이 1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지금까지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져왔는데요, 엘피다의 생산이 중단되면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D램 가격도 다소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D램 가격이 올라가면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들은 수익성도 개선되고 시장점유율도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3> 엘피다의 진로는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기자3> 어제 법정관리를 신청했기 때문에 아직 엘피다의 진로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엘피다는 일본 유일의 D램 생산업체기 때문에 국가 차원의 관리 기업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업을 아예 철수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고요, 어떻게해서든 살려야겠는데 가장 유력한 것은 도시바, 르네사스 등 일본 내 비메모리 업체들과의 합병입니다. 특히 도시바는 앞서 1월에도 엘피다와의 합병설이 나왔었는데요, 일본 정부가 나서 두 회사의 합병을 강하게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가능성은 마이크론의 인수입니다. 마이크론은 미국의 D램 생산업체로 엘피다와 그동안 전세계 D램 시장 3위를 두고 경쟁해왔습니다. 마이크론은 지난해부터 엘피다와의 자본 제휴를 추진해왔지만 제휴를 강력하게 추진하던 스티브 애플턴 CEO가 경비행기 사고로 사망하면서 논의가 중단됐습니다.
<앵커4> 마이크론으로 인수되면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에 더 강력한 경쟁자가 생기는 것 아닐까요?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은 어떤가요?
<기자4> 사실 마이크론이 엘피다를 인수할 경우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도 안심할 수는 없는 입장입니다. 단순히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을 합치면 하이닉스의 점유율을 뛰어넘는 2위 D램 업체가 탄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두 회사가 합쳐진다고 해도 당장 국내 업체들을 따라잡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도체 특히 D램 시장은 선제적인 투자와 원가 경쟁이 치열한 산업인데요, 엘피다에 쌓여있는 부채를 틀어막기가 급급한 상황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미 국내 기업들은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D램 시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20나노급 D램 반도체 양산에 이미 들어갔고 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부터 20나노급 D램 양산에 들어갈 계획인데 해외업체들의 경우 아직 30나노 40나노급에 머물고 있습니다.
엘피다의 파산으로 D램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승기를 잡은 것은 확실하지만 과제도 남아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0나노와 10나노 이후 D램의 미세공정이 물리적인 한계에 부딪힐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D램의 대체할 차세대 메모리 개발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P램과 M램, 하이닉스의 경우 M램과 Re램 등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