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의회, 새 긴축조치안 통과

그리스 의회가 28일(현지시간) 32억 유로(43억 달러) 규모의 추가 긴축조치를 통과시켰습니다.

총 300석인 그리스 의회 재적의원 283명 가운데 202명은 찬성했고 80명은 반대했으며 1명은 기권했습니다.

이 긴축 조치는 지난 13일 가결된 긴축안의 부족분을 메우고 세부내용을 보완한 것으로,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조치들입니다.

긴축 조치에는 최저임금과 월 1천300유로 초과 연금을 각각 22%, 12%씩 삭감하고 경찰관·소방관 임금 10% 삭감을 비롯해 전 공무원 임금 삭감 등이 포함됐습니다.

새 긴축 조치는 유로존의 1천300억 유로 직접 지원 및 민간채권단의 1천70억 유로 손실분담 등이 포함됐습니다.

그리스는 다음 달 20일 150억 유로의 3년 만기채를 상환해야 하는데, 외부의 금융 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리스 의회는 29일에도 연금 펀드와 의료 지출을 항구적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다른 법안을 표결할 계획입니다.

제1,2정당인 사회당과 신민당 대표들이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 이행 확약서를 이미 제출한 만큼 이들 법안 모두 승인될 전망입니다.

한편, 그리스 노동계는 범유럽 차원의 긴축에 항의하고자 29일 정오부터 세 시간 동안 한시 파업에 나서고 수도 아테네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