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정 검사 양심선언, "나의원 남편 기소청탁했다"

입력 2012-02-2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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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 현직 검사가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의 남편 김재호 판사로부터 기소청탁을 받았다"고 양심선언을 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봉주 7회` 28일 방송분에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현 인천지검 부천지청에 근무하는 박은정 검사가 2004년 서울서부지검 재직 당시 김재호 판사로부터 나 전의원과 관련한 기소 청탁을 받은 게 사실이라고 양심선언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004년 일본 자위대 창설기념식에 참석해 네티즌의 질타를 받았고 나 전 의원은 이 내용을 퍼뜨린 누리꾼을 고소했습니다.

이후 `나꼼수` 진행자 중 한명인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김재호 판사가 현직 검사에게 고소당한 네티즌에 대한 기소를 청탁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후 검찰은 주진우 기자를 폭로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로 구속 수사한다는 내부방침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검찰 공안부에 근무 중이던 박은정 검사는 김재호 판사로부터 네티즌에 대한 기소 청탁을 받았다고 양심선언을 해 구속수사는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김 총수는 “우리가 살려고 그 사람을 죽일 수 없어 박 검사에게 증언하지 말라고 했는데 박 검사가 지난주 주진우를 체포, 구속영장 친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한테 연락도 없이 공안수사팀에 말하고 우리가 미안해 할까봐 알려주지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실명 공개와 관련해 “그 검사는 이미 조직의 배신자가 되었기 때문에 공직생활이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며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고, 상식을 믿는 시민들이 지켜달라는 뜻에서 실명을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박은정 검사와 접촉을 시도를 하고 있으나 현재 아무도 만나지 않고 노코멘트하겠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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