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꼬는 자세, 척추도 꼬인다

입력 2012-02-2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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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직장인의 75%정도가 허리의 통증으로 고통 받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된바 있다. 특히, 하루 8시간 정도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 직장인의 경우 허리 건강에 적신호가 켜져 있다.

여기에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꼬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허리에는 치명적이다. 이런 자세는 가장 먼저 골반을 틀어지게 만든다. 또 삐뚤어진 골반은 허리와 척추까지 변형 시켜 요통이 생기고 심할 경우 척추가 휘거나 디스크로 발전하기도 한다.

더조은병원 신경외과 김주헌 원장은 “일반적으로 서 있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더 높은데, 여기에 다리까지 꼬게 되면 2배 가량의 무게가 한 쪽 골반으로 쏠리게 된다”면서 “반면 반대 골반은 늘어나고 당기게 되면서 골반의 균형이 흐트러지고 척추가 휘게 된다”고 지적했다.

즉,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고 앉으면 척추가 심하게 휘어 척추 뼈를 받치고 있는 디스크가 튀어나오는 ‘허리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은 만성적인 요통에 시달리게 되는데, 만약 이를 해결하지 않고 방치하면 생활을 지장을 받을 정도의 극심한 고통이 찾아올 수 있다.

이처럼 극심한 통증이 동반된다면 일단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 원장은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골반 변형을 확인하고, 심할 경우에는 MRI 검사로 허리 연결부위의 염증이나 허리 디스크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김 원장은 “많은 사람이 허리에 통증이 느껴져 불편함을 호소하면서도 선뜻 병원을 찾지 않는다”면서 “통증이 곧 사라질 것이라는 추측이나 병원에 가면 수술을 받아야 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병원을 찾는 환자 중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는 10%정도 밖에 안 된다고 김 원장은 설명했다.

대부분의 허리 디스크 환자들은 최근 많이 사용되고 있는 신경성형술, 레이저신경파괴술 등의 비수술적인 치료만으로도 허리를 정상적으로 만들 수 있다. 그러므로 증상을 방치하여 병을 악화시키지 말고 초기에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평소 생활 할 때 장시간 다리를 꼬고 앉는 등의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을 고치고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건강한 허리를 유지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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