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주민들 '뿔났다'

입력 2012-02-2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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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서울시의 소형평형 확대 권고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개포지구 주민 3천여명이 서울시청 앞 잔디광장에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남 재건축 주민들이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

개포지구 저층아파트 주민 3천여명이 서울시청 앞 잔디광장에 모여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달라진 서울시 주택정책에 크게 반발했습니다.

지난 9일 서울시도시계획소위가 개포 재건축지구에 대해 소형평형을 확대하라는 공문을 강남구청에 보낸 게 주민들의 원성과 분노를 산 겁니다.

개포지구 재건축연합회는 법이 정한 소형평형의무비율 즉 60m² 이하 20%를 지켜 계획안을 올렸는데 갑자기 소형평형을 확대하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장덕환 개포지구 재건축연합회 회장

"강남구청장이 작성한 계획안이 통과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며 최악의 경우 재건축 중단할 것"

연합회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임대주택 8만호 공급 공약을 지키기 위해 재건축 소형평형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재건축 추진단지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 입장은 강경합니다.

강남구청과 조합이 협의를 거쳐 계획안을 다시 올리라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서울시 주택과 관계자

"개포지구는 소형주택이 90% 이상이지 않습니까. 재건축으로 소형주택이 감소함에 따라 소형주택이 필요하다고 소위원회에서 의견이 나왔다는 거죠"

뉴타운 전면 재검토에 이어 재건축 소형평형 권고로 서울시 주택시장은 각종 논란과 분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자 클로징>

"재건축, 재개발 주민 1만여명은 오는 3월 16일 이 곳 서울시청 잔디광장에 운집해 서울시 주택정책에 대해 강력 규탄할 예정입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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