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뀐 외환은행…행장 임기 축소

입력 2012-03-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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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론스타에서 하나금융그룹으로 주인이 바뀐 외환은행의 변화가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은행장 임기가 축소되고 부서 통합 등 대대적인 조직 정비가 진행 중입니다.

윤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용로 외환은행장이 주주들과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외환은행은 29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 앞서 정관변경과 이사 선임 등 긴급한 사안들을 처리하기 위해 임시 주총을 개최했습니다.

윤 행장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에 따른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조속한 경영안정을 통해 주주와 은행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주총은 무엇보다 외환은행의 새 주인인 하나금융의 힘을 실감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내정된 지 1년이 넘은 윤용로 행장이 외환은행장에 공식 선임됐지만, 당초 3년이었던 임기가 대주주인 하나금융의 요구로 2년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소수주주가 제안해 표결에 부쳐졌던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규정한 정관 변경안 역시 하나금융의 이의제기로 사회적 책임 앞에 주주와 고객, 직원의 가치를 우선한다는 문구를 삽입해 수정 통과됐습니다.

3월과 6월, 9월 말 등 연간 3번이나 가능했던 중간배당은 앞으로 6월 말을 기준으로 한 번만 실시할 수 있도록 바꿨습니다.

외환은행은 하나금융에 인수된 후 본점 부서를 현재의 절반수준으로 줄이는 조직개편 작업도 벌이고 있습니다.

이미 본점의 본부급 이상 조직을 22개에서 17개로 단순화시킨데 이어 168개에 달하는 부서들을 영업 관련성이 높은 곳들을 중심으로 통합할 예정입니다.

론스타 시절 현상 유지에만 치중해 오던 외환은행이 하나금융이라는 새 주인을 만나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윤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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