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충식 회장 "농협금융, 이윤보다 국민경제 역할”

입력 2012-04-0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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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신충식 농협금융그룹 회장이 이윤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국민경제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역 농축협과의 상생을 통해 성장하고, 단계별로 차근차근 성장하겠다는 농협금융만의 경영원칙도 발표했습니다.

윤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출범한 지 한달을 조금 넘긴 농협금융의 신충식 회장이 첫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신 회장은 무엇보다 "농협금융의 출범을 단순히 대형금융그룹이 하나 더 늘어난 것으로 봐선 안된다"며 다른 금융그룹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신충식 농협금융그룹 회장

"외국계 자본이 하나도 섞이지 아닌 유일한 금융그룹입니다. 농협금융은 외국계 자본이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을 견제하는 대한민국 대표 금융그룹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신 회장은 "농협금융은 소유-지배구조는 물론 지향점도 다르다"면서 "순수국내자본 금융회사로서 국민경제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인터뷰>신충식 농협금융그룹 회장

"이윤을 작게 내더라도 공동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목표인 협동조합의 운영원칙을 주식회사 형태와 적절하게 접목해서 농업인, 서민, 중소기업 등을 지원하는 공공적 금융회사로서 국민경제적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신 회장은 "이익 대부분이 배당금과 `농협` 브랜드 사용료 형태로 중앙회를 거쳐 100% 농업인들을 위한 재원으로 쓰이게 된다"며 "단지 이익 확대만을 목표로 했다면 출범 자체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농협금융의 비젼과 발전전략도 제시했습니다.

신 회장은 아시아 최고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지역농축협과의 상생, 사회공헌 확대, 단계별 성장 등 3가지 원칙을 정했습니다.

인터뷰>신충식 농협금융그룹 회장

"지역농축협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 리테일뱅킹에 집중하고, 농협금융그룹은 대도시, 글로벌 부문을 공략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동반성장을 추진할 것입니다"

또 농업금융과 서민금융 등 경제적 약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강점인 은행과 보험부문 위상을 공고히 한 뒤 상대적으로 약한 기업금융, 글로벌 부문과 자회사 역량 강화에 나서는 단계별 성장전략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신 회장은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를 1조1천억원으로 세웠다"면서 "충당금 축소와 기부금, 조합원 지도사업비 등 공공비용이 사라져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신 회장은 다만 "올해 상반기까지는 출범 후 안정화에 주력하고, 하반기부터 변화하는 모습이 가시화될 것"이라면서 "보험사 등 사업확대를 위한 M&A도 안착이 되고 난 뒤에나 추가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WOW-TV NEWS 윤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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