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이슈 "미 고용지표 실망으로 증시 하락"

입력 2012-04-10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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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이슈 호재와 악재, 어떤 것들이 있는지 증권팀 조연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지난 밤 미국 증시가 3일만에 열렸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고용지표에 대한 실망으로 미 증시는 큰 하락을 보였습니다. 미국 현지시간 9일 저녁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있어 고용지표와 추가 양적완화에 대해 어떤 언급이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늘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미국 기업들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실적과 체질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정부가 2분기 지준율을 1%포인트 인하할 전망입니다. 일본 2월 경상수지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닥터 둠’ 마크 파버는 “미국 증시가 보다 심각한 조정에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이 6개월만에 처음으로 투자의견을 강등당했습니다. CEO를 전격 교체하며 쇄신에 나선 소니가 직원 1만명을 연내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휴장한 일부 증시 빼놓고 미 증시와 아시아 증시 대부분 하락하는 모습입니다. 이유가 뭘까요?

<기자> 지난주 발표된 미국 3월 고용지표의 영향이 컸습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3월 고용지표는 그간 회복세를 보이는 듯 했던 고용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는데요.

여기에 “미국 증시가 보다 심각한 조정에 들어갔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바로 대표적 비관론자로 꼽히는 마크 파버입니다. 파버는 지난 7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주 간 기술적인 지지가 재앙이 돼 왔다"며 "신고점 수가 감소하고 거래 규모는 줄어든 반면 내부 거래만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용지표에 대해서도 “여전히 경제회복세가 보통 수준 이하라는 신호”라고 평가하며, “S&P500지수 차트 역시 우려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잠시 뒤면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는데요. ‘금융안전 촉진’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입니다. 여기서 고용지표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는데, 과연 추가 양적완화의 가능성도 다시 떠오를지 관심입니다.

한편 미국 기업들이 금융위기 이후 체질을 개선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순이익과 매출이 올라가고 생산성이 향상됐으며, 현금보유량이 늘어 위기에 견딜수 있는 체력을 갖췄다는 평가인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S&P500 지수에 소속된 기업들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기업의 순이익과 매출이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인 2007년보다 각각 22.7%, 17.1%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금보유랑은 49.4%늘어났으며, 공장 건설과 설비 증설 등을 위한 자본지출은 16.3% 증가했습니다. 기업들의 이런 실적은 금융시장에도 꾸준히 반영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다만 내일부터 발표될 1분기 실적은 저조할 것이라며 역시 부정적인 전망을 내비쳤습니다.

<앵커> 한편 중국은 물가지수가 발표됐네요. 어떻습니까?

<기자>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했습니다. 먼저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3.6% 상승했는데요. 2월의 3.2%보다 0.4%포인트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의 추정치 3.4%보다도 웃도는 수준입니다. 한달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시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커졌다고 보고 있는데요. 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에 선행하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0.3% 하락했습니다.

또 중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4.0%보다 낮아 인민은행의 통화완화정책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권에서는 2분기 시중은행 지급준비율을 1%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고, 일각에서는 이달안에 지준율 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예상도 나왔습니다. HSBC는 중국 정책입안자들에게 중요한 문제는 인플레이션보다 중국 경제성장률이라며, 2분기에만 시중은행 지급준비율을 1.0%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JP모간은 더 나아가 이달 안에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스탠다드차터드도 3월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시적이라며, 통화 완화정책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만인 지난 2월 24일 지급준비율을 21.0%에서 20.5%로 0.5%포인트 인하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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