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동성 장세 끝나나?'

입력 2012-04-1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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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던 외국인들이 요즘은 뒷짐지고 지켜만보는 형국입니다.

외국인 자금 유입은 줄었지만 미국 등 선진국 경기지표에 따라 유동성 장세를 다시 기대해볼만 하다는 평가입니다.

김종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1월과 2월 두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사들인 주식은 무려 11조원이 넘습니다.

한때 6조원이 넘던 외국인 매수 규모가 이제는 10분의 1 가량 줄어 5천억원을 겨우 넘고 있습니다.

이렇게 외국인들이 주춤한 것은 무엇보다 미국과 중국 등 세계 경제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스페인 등 유럽위기가 또 다시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전화인터뷰> 박석현 KTB투자증권 주식전략 연구원

"최근에는 미국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는 부분. 그리고 중국하고 미국이 성장모멘텀에 대한 시각이 우려가 부각이 되면서 유럽쪽 문제가 다시 부각된 부분. 이런 부분들도 외국인들 동향에 영향을 미쳤던 것 같고요.."

최근 국내 증시가 크게 오른 것도 외국인 매수세 둔화의 또다른 원인으로 꼽힙니다.

그동안 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국내 기업을 대규모 순매수했지만 지수가 상승랠리를 이어가자 저가 메리트가 희석됐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에 이란과 미국의 갈등으로 불거진 국제유가 상승과 북한과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외국인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이란 분석입니다.

하지만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갈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오히려 미국 경기지표와 1분기 기업실적이 호조를 보일 경우 외국인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배성영 현대증권 시장분석팀 수석연구원

"전체적인 측면에서는 글로벌 경기가 OECD선행지수에서 보시다시피 4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고요. 추가적으로 그런 경기흐름을 고려했을 때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외국인 매수세 둔화는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미국과 중국 등 선진국의 경기지표 개선에 따라 하반기 글로벌 유동성 장세가 이어질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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