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가 불편함, 임플란트로 해결

“나 이 좀 만들어줘요. 이 나이에 손자 얼굴보는 낙으로 사는데, 이가 없으니 애들이 내 곁에 도통 오지를 않아. 발음이 새니까 할아버지 말도 알아듣기 힘들고 무섭다지 뭐야. 틀니 하나 후딱 하나 해줘요.”

치아가 빠진 노인들의 경우 종종 손자와의 갈등을 호소하곤 한다. 그러나 들썩거리는 틀니는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관리를 잘못하면 구취가 나기 십상이다. 이런 경우, 자연치아에 가장 근접한 기능과 모습을 가진 임플란트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임플란트란 간단히 말해 인공치아를 이식하는 것이다. 노인 외에도 충치나 치주염 등 질환이 심해서 치아를 발치하는 경우, 운동이나 교통사고 등 충격에 의해 이가 빠진 경우, 선천적으로 치아가 없는 경우에 보통 임플란트 시술을 하게 된다.

임플란트는 틀니의 번거로움이나 발음의 부정확한 단점을 해소하고 인접 치아를 삭제하지 않아도 되어 남은 치아를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연치아와 유사한 형태와 저작력을 가졌다는 것도 임플란트의 잇점이다.

그러나 임플란트 시술이 모든 사람에게 바로 가능한 것은 아니다. 당뇨병이 대표적인 예다. 서울NA치과 윤창섭대표원장은 “당뇨로 인해 잇몸이 약한 상태에서 임플란트를 하게 되면 잇몸뼈와의 결합이 늦어질 수 있다.”며 “고혈압, 신장, 간 질환 등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보다 세심한 임플란트 시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신질환이 있으면 면역력이 떨어져 세균감염의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모든 치료가 그렇듯 임플란트의 경우에도 시술 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임플란트 자체는 썩지 않지만 자연치와 마찬가지로 임플란트 주변의 잇몸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과도한 염증으로 뼈까지 녹아내리면 임플란트가 흔들리고, 빼야 할 상황까지 갈 수 있다.

염증을 예방하려면 양치질을 꼼꼼히 해야 한다. 모든 보철물이 자연치와 보철물 사이 틈새에 이물질이 들어갈 우려가 있는 것처럼 임플란트 역시 잇몸과 임플란트 사이의 미세한 틈새에 음식물 찌꺼기가 낄 가능성이 있다.

음식을 씹을 때도 주의해야 한다. 임플란트는 비교적 힘을 잘 견디는 보철물이지만 턱뼈에 나사로 박아넣은 것임을 감안해 너무 무리한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특히 앞니의 임플란트는 힘을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에 앞니로 단단한 것을 깨물거나 잡아당기는 것은 피해야 한다.

그 외 흡연과 음주도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