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서 학생 치고 보험부터 계산..블랙박스 공개

입력 2012-04-2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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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외국어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운전자의 부주의로 지나가던 여고생을 친 교통사고가 담긴 블랙박스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가해 운전자의 남편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보험처리를 문의하는 게시글을 올리면서 비난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24일 인천부평경찰서는 지난 21일 오후 5시15분께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인천외고 운동장에서 A(46ㆍ여)씨가 운전하던 아반떼 승용차가 마침 운동장을 지나던 B(17ㆍ3학년)양을 쳤다고 밝혔습니다. B양은 이 차량에 부딪쳐 앞으로 밀려나가면서 앞에 주차된 다른 차와의 사이에 끼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중입니다.

한편 차량 사고가 담긴 인터넷에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는 A씨가 당황한 나머지 사고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성운전자는 사고수습 과정에서 사고를 목격한 옆에 있던 여학생이 차량을 빼라고 소리쳤지만 비명만 지를 뿐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가해자의 남편이 온라인에 보험처리를 문의하는 게시글을 올리면서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습니다. 가해자의 남편이라고 칭한 네티즌 C씨는 “집사람이 사고를 냈다. 블랙박스를 보니 많이 다쳤더라. 보험사 직원은 피해자 측과 만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조언을 부탁한다”며 조언을 구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아이가 다쳤는데 보험처리부터 생각하다니 어이가 없다”며 “피해자가 어느정도 다쳤는지 걱정부터 하는게 순서”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남편은 결국 사과글을 올리고 자신이 쓴 글을 모두 삭제한 상태입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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