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곳에서 튀어나온 목 디스크, 미세현미경으로 안전하게 제거!

입력 2012-05-1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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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김모씨(53세)는 8개월 전부터 좌측 어깨와 팔에 통증과 저림이 느껴졌다. 통증의학과를 꾸준히 다니며 주사를 맞고 물리치료를 받았으나 통증이 줄어들기는커녕 좌측 엄지부터 중지까지 너무 저리고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다. 얼마 전 정형외과를 찾은 김씨는 진료 결과 5-6번, 6-7번 경추 두 곳에서 디스크가 튀어나온 것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두 곳이나 수술을 해야 하는 심한 상태이기 때문에, 수술방법에 대해 협진 과정을 거쳐 미세현미경을 이용해 디스크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인공뼈를 붙이지 않고 이물질을 넣지 않아도 된다는 의료진의 설명에 김씨는 수술을 결정했고, 수술 3일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 목 디스크는 잘못된 자세와 습관이 주요 원인

목뼈는 7개의 척추마디로 구성되어 있고, 목뼈 마디 사이에는 추간판이라는 물렁뼈가 있는데 이것을 일반적으로 디스크라고 한다. 목뼈를 잡아주는 인대나 근육의 힘이 약해지면 이 추간판을 싸고 있는 섬유막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터져서 팔로 내려가는 신경을 누르게 되어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렇게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눌러서 발생하는 질환을 디스크라고 한다.

허리디스크와 마찬가지로 목 디스크도 주요 원인은 퇴행성 변화다. 그러나 바르지 못한 자세와 생활습관 역시 목 디스크의 주요 발병 원인이다. 김씨도 바르지 못한 자세가 문제였다. 평소 삐딱한 자세를 취해 한 쪽으로만 자세를 취하면서 디스크가 튀어나왔고 계속 일정한 방향으로 부하를 받게 되어 인접부위 다른 디스크까지 튀어나오게 된 것이다. 한 곳에서 튀어나올 때 보다 아픈 부위나 저리는 부위가 넓으므로 자연히 통증이 심할 수밖에 없다.

▷▶ 미세현미경으로 수술 부위 보면서 안전하게 수핵 제거

목 디스크는 먼저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6주간 치료한 후, 차도를 살펴서 수술적 방법을 고려한다. 단 김씨처럼 극심한 통증으로 잠을 못 이룰 정도면 바로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김씨와 같이 두 곳에서 디스크가 튀어나오는 사례는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심한 목 디스크 환자 중 5~10%정도로 추정된다. 두 곳을 수술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의 난이도도 높다. 의료진이 수술방법을 놓고 토론을 벌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씨가 치료받은 방법은 인공디스크나 인공뼈유합술보다 수술의 범위가 적은 최소침습수술법이다. 이 수술은 부분 마취와 함께 피부를 최소로 절개하여 수술 현미경을 통해 세밀하게 관찰하면서 신경을 누르는 병적 디스크를 선택적으로 제거한다. 수술 부위를 육안으로 보면서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며, 주변 조직에 대한 손상이 적고 목 부위를 3cm정도만 절개하기 때문에 수술 후 흉터가 거의 생기지 않는 이점이 있다. 또한 안정기간도 짧고 이물질 삽입이 없으므로 기구삽입에 따르는 이물반응이나 기구로 인한 합병증이 없어 고령의 환자들도 안전하게 시술 받을 수 있다. 2주간 안정만 취하면 재활치료도 따로 필요없다.

바른세상병원 송준혁 원장은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디스크 제거술은 아주 작은 구멍을 통하여 현미경을 삽입해 터져나온 수핵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본인의 움직이는 관절과 디스크를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최근 인공뼈를 넣어 뼈를 붙이는 수술법이 5~10년 후에 인접부위의 디스크의 퇴행성변화를 촉진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디스크 제거술이 더욱 각광받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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