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휘청' 서민·중기 '직격탄'

입력 2012-05-2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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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저축은행들의 영업여건이 나날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들의 대출감소로 서민과 중소기업들이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지수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저축은행의 영업위축으로 서민과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점점 어려워 지고 있습니다.

3차례에 걸친 구조조정기간동안 저축은행 업계의 여신규모는 1년새 65조원에서 35조원 수준으로 절반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저축은행의 대출이 줄어들면 주 고객인 저신용자와 저소득층, 중소기업은 자금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저축은행들도 손을 쓸수 없는 상황.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대다 높아진 PF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이 저축은행의 자산운용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축은행의 영업위축은 실적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계열사들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산솔로몬 저축은행이 353억원, 진흥 1천735억원, 영남저축은행이 19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정지 명단에서 빠진 현대스위스도 154억원의 적자를 기록중이고 다른 저축은행들의 실적도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서민과 중소기업의 대출에 구멍이 생긴 가운데 금융당국은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뾰족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민을 위한 새희망 홀씨, 햇살론 등 기존의 서민대출상품들이 유일한 대안입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PF대출의 부실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다" 며 "당분간 저축은행들은 자산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WOW TV NEWS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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