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헬기 사망자, 농구스타 故김현준 동생까지..'안타까워'

입력 2012-06-11 09:26   수정 2012-06-1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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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현지시각) 페루에서 헬기 추락사고를 당한 한국인 중 농구스타 故김현준 씨의 동생이 포함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11일 페루 현지 언론들은 지난 6일(현지시각) 페루 안데스산맥 남동부에서 추락한 뒤 실종됐던 헬기에 탑승했던 김효준(48)삼성물산 부장을 비롯, 승객 14명 전원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사진설명 = 참사 현장, 중앙 하단에 사고 헬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

페루 헬기 사고는 지난 6일 오후 7시 21분께(현지시각) 페루 남부 푸노 모요코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시찰하고 쿠스코 지역으로 이동하던 중 발생했다. 연락이 두절된 지 나흘만에 고산지역에서 잔해로 발견된 페루 실종 헬기 탑승자 한국인 8명이 전원 사망했다.

김효준 부장은 성균관대 토목공학과 졸업 후 1990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지난 1999년 10월 뜻밖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 김현준 코치의 단 하나 밖에 없는 동생이다. 김 부장은 형의 사망 후 형 대신 장남 역할을 해오며 조카를 돌봤다. 지난해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는 가장으로서 집안을 보살피기까지 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형인 김현준 코치는 현역 시절 ‘전자슈터’로 불리며 1984년과 1987년 삼성전자를 농구대잔치 우승으로 이끈 주역 가운데 한 명이었다. 1996년 삼성전자 코치를 맡았고 1997~1998시즌 감독대행으로서 팀을 이끌었다.

그러나 1999년 10월 초, 예기치 못한 택시 4중 추돌사고로 38년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당시 그는 출근을 위해 택시를 타고 가던 중이었다. (사진 = 외교통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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