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의 담배 시, 소름돋는 저주 '섬뜩'

입력 2012-06-22 12:40   수정 2012-06-2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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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의 담배 시(詩)가 등장해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담배를 주제로 쓴 초등학생의 시’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사진 속에는 초등학생의 담배 시가 액자로 제작돼 벽에 걸려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하늘색 배경에 반짝이는 물방울은 보는 이로 하여금 동심을 불러일으키지만 ‘저주’라는 제목은 어딘지 오싹한 느낌이 든다.

시는 “온통 하얀색으로 도배된 방에 하얀 옷과 갈색바지를 입은 20개의 생명이 앉지도 못하고 빈틈없이 서 있다”는 은유적인 내용으로 시작된다. 하얀색으로 도배된 방은 담배갑을, 하얀 옷과 갈색 바지를 입은 생명은 20개피의 담배를 의미한다.

이어 “하루에 몇 번씩 방이 기울어지고 생명들이 방을 떠난다. 이제 내 차례다. 방이 기울어지고 나는 방 밖으로 나갔다”라며 주인이 담배를 꺼내는 장면을 의인화 하여 묘사했다.

특히 마지막 문단에는 “아~! 내 몸이 불이 붙는다. 내 몸이 타들어 간다. 엄청난 고통 속에서 나는 다짐한다. 내가 사라지는 대신 너를 저주 할 거라고”라는 의미심장한 내용이 적혀 있어 눈길을 끈다. 흡연자를 향한 일종의 경고 문구로 보인다.

한편 ‘초등학생의 담배 시’를 접한 네티즌들은 “진짜 초등학생이 쓴 거 맞아?”, “흡연자인데 괜히 찔리네”, “글씨가 궁서체라 더 무섭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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