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증권맨이 바라본 2012년 여의도 증권가

입력 2012-06-2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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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간 증권맨으로 뛰어온 김지완 전 하나대투증권 사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증권업계를 향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김 전 사장은 22일 하나대투증권 주주총회에서 사장에서 물러나 상임고문으로 선임됐다. 이사회 참석을 앞두고 기자들을 만난 김 전 사장은 "최근 증권사 CEO 세대교체가 IMF 외환위기 시절과 비슷하다"면서 "상대적으로 젊은 사장으로의 세대교체는 그만큼 상황이 어렵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김 전 사장은 "현재 금융투자업계에는 4만5천명 정도가 일하고 있는데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해져 많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증권계 최장수 임원`, `불수도북 CEO`, `증권계 맏형`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살아온 김 전 사장은 1946년생으로 1970년대 중반 부국증권에 입사해 핵심보직을 거쳐 대표에 올랐고 2003년부터 2007년까지 현대증권 사장을 역임했다. 2008년부터는 하나대투증권 사장과 하나금융지주 자산관리 부문 부회장으로 일해왔다.

김 전 사장은 앞으로의 계획과 관련해 상임고문으로 부국증권 시절부터 오랫동안 함께 했던 고객들의 자산관리를 챙겨볼 것이라고 밝혀 영원한 증권맨으로 투신할 생각을 내비쳤다.



증권업계는 주가부진과 거래대금 감소로 실적악화를 겪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로 끝난 2011회계연도에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은 2조2,655억원으로 1년전과 비교해 5,382억원(19.2%)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중소영업점 통폐합 등 구조조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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