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 탄력성 약화..삼성전자 변동성에 주목"

입력 2012-06-28 09:32   수정 2012-06-2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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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1부-시시비비 시즌3>

한국투자증권 장용혁 > 오르나 내리나 삼성전자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들이 상당히 많이 팔고 있는데 기관들은 팔지 않고 계속 공격적으로 받아내고 있다. 전일의 차트를 보면 전저점이 무너지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수급상황이 아직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에 대규모 외국인 선물을 보기 전까지 보수적으로 가야 한다.

코스피 일봉 차트를 보자. 마지노선 가격인 1780~1800 정도를 이탈하면 시장이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지켜줘야 한다. 위를 뚫어내기 이전에는 누구도 강세장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삼성전자 중심의 시세를 추가적으로 보면 2월 25일에 23만 주의 공매도가 쏟아진 삼성전자다. 7월 5일 2분기 잠정 실적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최근 눈높이가 많이 낮아졌다. 7조 2000억에서 6조 2000억까지 예측하기도 한다. 6조 중반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눈높이 조절 과정에 있는 것 같다.

현대차가 어제 바통을 이어받아 빠지는 모습이 나왔다. 씨티그룹에서 한국차를 팔고 일본차를 사라고 했고 파업 이야기도 있었으며 수출감소도 언급됐다. 빅2가 동시에 흔들리는 부분은 없었지만 삼성전자가 흔들릴 때 현대차가 덜 흔들리고 어제 삼성전자가 올라가니 현대차가 흔들렸다. 빅2,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집중시세가 흔들리는 것이다.

최근 노이즈라는 표현을 많이 쓰다 보니 답답한 투자자가 많을 것이다. 원래 주식은 숫자로 하는 것이다. 주가가 올라가려면 EPS가 올라가거나 밸류에이션, PER이 올라가는 둘 중의 하나다. 이렇게 보면 시장이 아주 명확해진다. 그런데 지금은 숫자를 보고 하는 것이 아니라 메르켈 총리 입을 보고 하는 시장 상황이 단기적으로 연출되다 보니 불안해진다.

또 경기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는데 그나마 양호했던 미국지표들이 흔들렸다. 중국은 계속 안 좋았고 변동성 요인인 유럽이 여전히 불안하다.

메르켈 총리가 속된 말로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는 유로본드는 안 된다고 하고 있고 몬티 총리는 붙어 보자는 식으로 나오고 있는데다가 라호이 총재는 우리는 지금 이렇게 높은 금리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나오고 있다. 변동성 요인이 여전한데다 방향성 요인인 경기마저 상당히 오락가락하는 상황이다.

여기서 우리나라 시가총액 1위 기업의 실적이 눈높이 조절과정에 있었다. 시장이 굉장히 어렵게 흘러갈 수밖에 없었던 구간이다. 지난 5월 말과 6월 초 구간에서도 1800 이하 매수를 말할 수 있었던 것은 변동성 요인인 유럽 때문에 빠진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매수를 강하게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유럽보다는 경기가 상당부분 녹아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만큼 불확실성 구간으로 보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무엇을 열심히 사기 보다는 안전한 타이밍을 기다리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전일도 그런 모습이 여실히 보였다.

수급을 보자. 선물 매도는 현물 매도 수급에 선행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한동안 외국인들의 현물 매도는 나갈 것 같다고 했다. 어제도 2500억 정도 나왔다. 선물은 어제 매도가 멈췄다. 하지만 매도가 멈춘 것이지 대규모로 환매수가 들어온 것이 아니다. 장중 움직임을 보면 더 명확하다.

오전에 싸게 밀어 내린 이후 위로 올랐다. 그리고 장 마지막에 빠르게 축소시켰다. 기관도 아침에 쌀 때 사서 장중 유지하다가 장 마지막에 다 치워 버린다. 개인은 아침에 안 좋게 빠지니까 계속 쫓아가며 팔다가 장 마지막으로 갈수록 채워서 넘어가는 모습이다. 축소되지 않고 갔더라면 신빙성이 높아졌을 텐데 포지션으로 봤을 때 다소 불안하다.

전일 베이시스는 0.65 마감했지만 요즘 한동안 비차익 거래 매도가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어제는 차익이 조용해지니 비차익에서 2000억 대 매도가 쏟아졌다. 여전히 프로그램 수급도 온전치 못하고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 누적량도 상당히 부담스럽고 제한적인 반등에 빠지면 불안한 국면이다. 지금 여기서는 누구도 세게 말하기 어려운 타이밍이다.

어제 계약수가 478계약인데 장중에 2000계약 이상 샀었다. 그런 모습이 장 마지막으로 갈수록 빠르게 축소됐다. 이런 부분이 아쉽다. 끝까지 늘려가는 구조, 연속성을 띠면서 사는 모습이 있어야 하는데 어제 같은 모습은 기대감만 조금 주다가 마지막에 빼버렸기 때문에 아쉽다.

7월 5일 목요일이다. 예측치에 큰 폭의 격차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면 아웃포펌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가이드라인은 7조 이상 나오면 서프라이즈라고 예상하고 있다. 6조 중반 대를 주로 예측하고 있다.

코리아인베스트 조일교 > 지금은 화학주나 낙폭과대주가 기술적 반등을 한다고 시장을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시장의 가장 큰 축이 삼성전자와 현대차이고 작년 9, 10월과 다른 것은 올해 시장이 빠지더라도 현대차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받쳐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강하다. 이 부분이 탄력성이 약화되고 있다는 부분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일정을 보자. 25일 발표됐던 신규주택이 있고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표가 있고 미결주택 매매가 있다. 주택지표는 어느 정도 바닥을 잡고 있다. 그런데 소비지표에 대한 부분이 올라오고 있지 않다.

어제 내구재 주문이 예상 외로 좋다고 했다. 6개월 치 내구재 주문의 도표를 보면 통일성이 없다. 그러므로 개선됐다고 보기 힘들다. 28일과 29일에 발표될 지표가 굉장히 중요한데 이것은 유럽정상회담과 맞물려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다.

어제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보자. 유독 현대차와 기아차가 3%대의 하락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2%대의 상승이다. 삼성전자는 처음에 너무 떨어졌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이라고 인정하더라도 그 동안 잘 견뎠던 완성차가 무너지면 안 된다. 파업 이야기도 있고 씨티그룹에서 장기적인 엔화 약세로 인해 한국, 일본 자동차의 투자전략을 올해 2월과 완전히 바꾸는 형태도 있다. 그러나 완성차에 대한 추세 탄력은 상당히 삼성전자가 일정 부분 꺾여 있는 시점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럽다.

그러다 보니 수급 자체가 다르다. 분명히 지금은 대형주가 막혀 있다. 대형주의 매도가 6월에 8000억 정도 나오고 그것을 기관이 받아주는 형태다. 삼성전자만 보면 알 수 있다. 외국인이 급속도로 팔 때는 지수가 많이 떨어졌다. 어느 정도 떨어지니 기관들이 이것을 받친다. 외국인들의 매소 추세가 약해질 때 기관이 매수하고 있는 것이다. 지수가 어느정도 많이 떨어져 있을 때 받치는 것이지 지수가 올라올 때는 외국인들의 파상적인 매도가 나온다. 그때는 기관들이 받칠 수 없다.

지금까지는 프로그램 차익에서 계속 매도가 나왔지만 어제는 비차익에서 2100억 정도 매도가 나오고 있다. 차익에서 나오는 것과 비차익에서 나오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에서는 기관들이 5월과 6월 합쳐 2500억을 매수하고 있다.

여기서 힌트를 얻어야 한다. 5월부터 6월까지 기관이 매수를 많이 한다는 것은 결국 5월부터 6월까지 대형주가 막혀 있다는 것이다. 대형주가 막혀있기 때문에 기관 입장에서는 대형주를 매수할 수 없다. 그런데 6월까지 반기가 끝나기 때문에 중소형주에서 실적을 내야 한다.

6월 말로 가면서 탄력이 더 커지고 있다. 마치 상승의 클라이막스를 보는 것 같다. 마치 연기금에 아웃소싱 주는 쪽이나 기관들이 6월 말까지 수익률을 굉장히 극대화시켜 반기 수익률을 맞춰 놓고 가려는 굉장히 절실한 사투를 보는 듯하다. 이런 형태가 진행되고 6월 반기가 끝났을 때 중소형주 장세가 계속될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달고 갈 필요가 있다.

또 지수가 이 상태로만 묶여 있으면 괜찮다. 그런데 만약 지수가 1750 이하로 내려가면 지금까지 잘 견디던 중형주가 견딜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투심이 있기 때문이다. 작년 9~11월을 보면 알 것이다. 투심이 무너지면 지수는 굉장히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래서 6월 30일까지는 지금의 틈새 테마에서 중소형주, 실적 관련주로 갈 수 있지만 7월부터는 다른 양상으로 들어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선물을 보자. 선물이 10년 동안 4만 계약 이상으로 많이 매도가 들어왔을 때는 추가적으로 선물 매도가 나오는 것이 없었다. 어제도 4만 계약이 넘으니 선물 매수가 들어왔다. 그런데 그 폭이 작다. 선물 환매수가 들어온다 하더라도 다시 한 번 매도가 들어올 수 있는 여건이 있다.

27일에도 1800선이 무너지자 마자 개인들이 아래로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면서 풋옵션을 매수했다. 그러므로 더 빠지면 개인들의 풋옵션 이익이기 때문에 바로 빼버린다. 그러니까 개인들도 풋옵션을 손절하고 있다. 파생을 하는 투자자는 요즘에는 이렇게 매매하면 안 된다. 크게 추세를 잡고 가야지 단기매매에서 승부가 날 수 없는 시장이다.

6월 외국인들은 현대차, 삼성전자만 매도하다가 현대차, 기아차, 레버리지, 코덱스 200, 삼성전자 등 최근 6일 동안 지수를 움직일 수 있는 모든 종목을 다 매도하고 있다. 기관 역시 레버리지, 기아차를 매도하고 있다. 특히 기관은 낙폭과대인 정유주도 매도하고 있다. 6월은 잡을 수 있다. 그런데 7월이 문제다. 7월에는 특히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한다.

한국투자증권 장용혁 > 1780~1800구간 밑에서 전저점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 밑이면 시장은 정말 안 된다고 보는 것이 좋다. 물론 찍고 올라올 수 있다. 그럴 확률도 있지만 무너질 가능성도 크다. 너무 자주 1800을 두드리고 있다. 자주 두드리면 깨지는 법이다.

1900에서 1940 정도 뚫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질 때 빅2가 부활할 것이다. 그 이전까지는 틈새 대안주가 계속 강세를 띨 것이다. 최근 대한항공, 롯데쇼핑 등을 많이 언급했다. 그런 부분이 그나마 버티고 있다. 어제는 파라다이스가 빠지면서 지케이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높은 것을 팔고 낮은 것을 매수하는 전략도 유효해 보인다. 틈새 대안주에서 매매하는 타이밍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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