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민영화 '사모펀드가 열쇠'

입력 2012-07-0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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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금융지주의 우리금융 인수전 참여가 확실시되면서, 이제 사모펀드의 참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우리금융 민영화가 성공하려면 사모펀드들이 참여해야 하는데, 지금 분위기로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KB금융지주의 우리금융 인수전 참여가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KB금융 내부사정에 밝은 한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의 우리금융 합병 추진은 확정적"이라며 "오는 16일 이후 쯤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장에서도 KB금융의 우리금융 인수전 참여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제는 사모펀드나 산은지주와 공동 인수를 추진한다는 설까지 나오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금융도 노조와 정치권을 의식해 조심스러운 모습이지만, 이미 실무적인 검토는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금융의 인수전 참여가 확실시되면서, 이제 사모펀드의 참여 여부가 민영화 성공의 핵심적인 열쇠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우리금융을 팔기 위해선 2곳 이상이 입찰에 참여해 유효경쟁이 돼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사모펀드 외에는 마땅한 후보가 없습니다.

하지만 인수전에 참여할 능력이 있는 몇몇 사모펀드들은 주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B` 사모펀드 관계자

"그만한 자금 모집능력 있는 (사모펀드는) 몇 개 없다. 그들은 정책의 도움을 기대지 않는 곳들이다. 그래서 들러리를 서달라고 서줄지는 의문이다. 정권 말인데 굳이 여기에 무리수를 둘까?"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금융당국은 사모펀드의 인수전 참여를 우회적으로 독려하고 있습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어제(5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금융 매각은 시장과 산업에 맡긴다."고 말해, 정부가 개입해 사모펀드에 불이익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우리금융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 제출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은 이제 베일에 가려진 사모펀드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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