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두 자릿수 전기료 인상 강행

입력 2012-07-09 18:13   수정 2012-07-0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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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력 이사회가 두 자릿수 전기료 인상을 고수했습니다.

지난 4월 인상안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전기요금 인상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한전의 입장에 대해 정부는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전력이 9일 이사회를 열고 전기요금을 평균 10.7% 인상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지난 4월 평균 13.1%의 전기요금 인상이 반려된 후 진통끝에 또다시 두 자릿수 인상안을 강행한 것입니다.

특히 이번 인상안에는 전기요금 평균 10.7% 인상을 포함해 시행이 보류되고 있는 연료비연동제 정상화를 통한 6.1% 인상안도 담았습니다.

한국전력 이사회는 4년간 쌓인 적자와 낮은 원가 회수율을 고려하면 더이상 양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한국전력의 인상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한국전력의 인상안대로 전기위원회의 심의가 통과될 경우 물가 상승 도미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 기류가 강하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관섭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은 "한전 이사회가 합의한 결정은 그간 정부가 추진해 온 물가안정 방침과 배치된다"며 "이사회의 요금 인상안은 그동안 서민생활 안정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 반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국전력이 요금 인상안을 제출하면 한 달 이내에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뒤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결정됩니다.

하지만, 10.7% 인상을 요구한 한국전력안과 4% 내외의 인상을 바라는 정부안 간의 괴리가 심해 지금으로서는 부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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