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유휴지 100배 활용 '모듈러 하우스'

입력 2012-07-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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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심 유휴지를 장기임대했다가 원하면 집을 들어서 옮길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국내 최초로 공동주택에 모듈러 공법이 적용된 `이동형 모듈러 하우스` 준공식에 엄보람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장난감 블럭을 쌓은 것 같은 외관.

문을 열고 들어가니 일반 소형 주택과 다름없습니다.

표준화된 건축모듈을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설치·조립하는 공업화 주택, 모듈러 하우스입니다.

포스코A&C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민간토지를 장기 임대해, 계약 종료 후에는 이축하는 방식의 이동형 모듈러 하우스 ‘MUTO 청담’을 준공했습니다.

<인터뷰> 이필훈 포스코A&C 사장

"무엇보다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집을 이동하고 싶으면 이동이 가능한 건축기술로 건축계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불러올 획기적인 건축물입니다."

전용면적 36m²의 원룸형 주택 18세대.

컨테이너 박스 형태의 단독주택형 조립식주택과 달리, 유닛을 수직으로 쌓아서 준공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있는 일입니다.

<기자스탠딩> 엄보람 기자 boram@wowtv.co.kr

"MUTO 청담은 이동식 모듈러하우스답게 지난 5월 말 착공 후 한달 반만에 현장공사를 마쳤습니다."

공장에서 모듈러를 제작하는 동안 현장에서는 터파기, 콘크리트 타설 등 기초공사를 진행하고,

공장에서 온 유닛을 하나씩 조립해 한 개 층에 6개의 모듈을 설치합니다.

18개의 모듈을 적층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은 단 3일.

현장과 공장 동시진행으로 공사기간을 줄여 최대 50%까지 단축시킬 수 있고, 건축물의 최대80%까지 해체, 이축 등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또, 모듈러 주택은 일반 주택과는 달리 자동차 판매 방식과 비슷하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이필훈 포스코A&C 사장

"이때까지는 대부분 집을 지어서 분양을 했는데 모듈러 주택은 리스도 가능하고 건물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중고차처럼 바이백, 저희가 집을 팔았다가 다시 살 수도 있고요."

도심의 주거난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모듈러 주택.

앞으로 정부나 민간 개발사업자와의 지속적인 협의로 본격적인 민간주택 시장 진입도 멀지 않아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엄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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