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강세-달러 약세 흐름 이어져.. 전망은?

입력 2012-07-18 13:37   수정 2012-07-1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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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1부 - 이슈진단>

우리선물 변지영 > 버냉키 연준 의장의 통화정책 반기 보고를 전후로 달러화는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달러지수 기준 7월 중반 83.8에서 고점을 형성하고 계속 하락했다. 금일은 82 후반대로 내려온 상황이다. 달러원환율 역시 1150원 대 중반에서 고점을 형성한 뒤에 비슷한 시간 동안 현재 1140원을 하회하는 흐름이다.

전일 상원 증언이 있었는데 오늘은 하원 증언이 예정되어 있다. 어제 발언을 살펴볼 때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경기 평가가 상당히 부진해졌지만 과거에 했던 발언 내용과 큰 차이를 얻을 수는 없었다. 다만 여전히 양적완화의 여지 정도는 남겨뒀고 최근 미국의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상당히 빠르게 둔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데다가 과거 양적완화를 치사했던 잭슨홀 연설이 다음 달로 예정되어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시장은 추가 조치에 대한 기대감을 쉽게 거두지 않을 것이다. 환율에 미치는 하락 압력 자체가 크지는 않을 것이지만 전반적으로 달러 매도의 분위기는 이어질 수 있다.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이후 한국경제에 대한 확신 등은 다소 옅어지는 듯 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대규모의 국내주식을 순매도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전일 3000억 원 이상이 순매수로 돌아섰고 특히 채권시장에서 7월 중에만 1조 6000억 원에 가까운 순매수를 이어갔다. 전체적으로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한 외인들의 자본유입 등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자본순유출 가능성이 크지 않고 무역수지나 서비스수지 개선과 같은 경상측면의 자본유입은 상당히 꾸준한 상황이기 때문에 원화의 중장기적인 하락 추세가 크게 훼손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신흥국의 경기 부진과 관련해 우려를 자아냈던 중국의 경기 등은 실제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성장이 둔화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에 대해 중국이 상당히 공격적인 부양의지를 가지고 있는 점은 하반기 경기에 대한 전망이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원화에 대한 강세 흐름은 이어질 수 있다.

유로존 위기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세계경기 우려를 이를 대체하면서 전체적으로 시장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이다. 다만 여전히 성장 측면에서 봤을 때 신흥경제권이 선진경제권에 대해 우월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강세 구도 자체가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전반적인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나 남은 기간 동안 추가적으로 불안이 야기될 가능성 등을 감안했을 때 신흥통화의 강세흐름이 강도 높고 일관되게 진행되기 보다는 각국의 경기 여건을 반영하면서 선별적 내지는 다소 변동성을 동반하는 불안한 형태로 약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해당 국가의 경기여건 등은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특히 4분기의 경우 스페인의 국채만기가 다시 증가하는 등 유로존 이슈가 대기하고 있고 미국의 대선을 전후해 재정 절벽과 관련된 이슈가 부각될 수 있기 때문에 4분기에는 자금이 엔화나 달러화 같은 안전통화로 이동할 가능성도 높다.

버냉키 연준 의장 연설 등 강한 하락 압력까지는 되지 못하겠지만 전체적으로 달러매도 분위기는 유지될 것이다. 이번 주를 단기적으로 짧게 봤을 때 현대차의 지분매각과 관련해 외인들의 환전 관련한 달러공급 물량도 예상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하락 흐름은 이어질 것이다. 다만 환율이 1130원 대에 진입할수록 추가하락 여지가 크지 않다는 인식이 형성되고 단기저점이 가까워진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추격매도는 점차 위축될 것으로 본다. 1130원 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1차적인 지지력을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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