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특허전 본게임 시작

입력 2012-07-2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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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과 애플의 모바일 기기 관련 특허소송이 어제 호주를 시작으로 줄줄이 본안소송에 들어갑니다.

지금까지 임시 결정인 가처분 신청으로 공방을 벌였다면 이제 정식 재판이 진행되는 셈입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전세계에서 특허소송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진짜 승부가 시작됐습니다.

어제 호주를 시작으로 오는 30일 애플의 본거지 미국, 9월 프랑스, 10월 일본 그리고 11월 독일까지 줄줄이 본안소송에 들어갑니다.

본안소송의 결과는 현재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 애플의 자존심 문제인 동시에, 패배할 경우 소송관련 제품으로 이미 벌어들인 수익까지 소급해 손해배상을 해야하는 금전적 문제와도 연결됩니다.

특히 30일 미국의 본안소송은 최대 관심입니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시장인데다 애플이 미국 기업이라는 점에서 다른 나라보다 미국 본안 소송 결과에 따라 향후 모바일 시장 패권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미 미국에서 ‘갤럭시탭 10.1’과 ‘갤럭시넥서스’ 판매 금지를 당해 수세에 몰린 상태지만, 영국에서는 애플에게 ‘삼성전자가 애플 제품을 베끼지 않았다’는 내용의 광고를 하라는 명령이 내려져 한숨을 돌린 상황입니다.

업계는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는 양사의 특허 공방이 오는 10월 경에는 대략적인 승패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 국의 법원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든 간에 항소심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또 최근 미국 의회에서 일고 있는 IT 기업들의 특허권 보호를 위한 경쟁제품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 남발에 대한 규제 움직임도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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