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해설위원 > 지난 주말에 이어 오늘 모처럼 희망적인 월요일 아침을 맞이하고 있다. 외신이 풍년이다. 유로존 장관들과 ECB 총재의 누가 어떤 발언을 했느냐, 이번 주에 누가 만나느냐,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이냐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다. 지금 투자자와 시장이 기다리는 것은 어떤 방법으로 얼마큼의 돈이 시중에 풀릴 것인가다. 이에 대해 현실적으로 점검해보자.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그 명분이 확실해야 한다. 지난 금요일 미국의 2분기 GDP 잠정치 결과를 보자. 미국 상무부에서 직접 제공한 자료이다. 헤드라인 넘버를 보면 지난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은 잠정치 기준 연율 1.5%를 기록해 전분기 2%에 비해 감소했다. 하지만 예상치에는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역시 기대치가 낮았기 때문에 예상치 부합, 선방 정도는 했다.
항목별로 보자. 큰 카테고리만 보면 내구재 주문이 1% 감소했고 정부지출이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올해 재선을 위한 모토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미국의 제조업은 둔화 시그널이 감지됐고 또한 민간에서는 어떻게든 손을 쓸 수 없는 정부지출도 계속 마이너스다. 이런 부분이 연준을 자극할 수 있는 요소가 된다.
업종별 GDP 성장률 기여도를 보면 지금까지 가장 버팀목으로 역할을 충실히 했던 자동차와 부품생산이 거의 1년 만에 처음으로 비중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유로존 매출의 감소라고 구실을 대기 충분하지만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도 미국의 GDP에 생산량이 잡힌다는 점을 참고로 하자.
이번 GDP 결과의 실망은 역설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에 대한 현지 전문가의 반응을 보자. 월드와이드 마켓의 수석 투자전략가 의견이다. 연준 통화정책의 가장 중요한 바로미터는 바로 고용이다. 그런데 이렇게 1.5% GDP 성장률로는 실업률 감소는커녕 현상유지도 어렵다. 이로서 버냉키와 연준 임원들은 추가 양적완화를 실시하기에 필요 충분조건을 모두 갖추게 된 셈이다.
다음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의견을 보자. 이번 결과상 미 경제회복세는 상당히 불안정하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연말 GDP 성장률은 1%대까지 둔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앞으로 2번의 FOMC 내에 연준으로 하여금 추가 양적완화를 시행하기에 충분한 결과다. 이번 아니면 다음 9월 말, 혹은 잭슨홀 미팅에 나올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FOMC에 대한 기대감도 크고 여러 가지 설왕설래가 많은 상황이다. 미리 준비한 시나리오를 통해 점검해보자. 아주 새로운 내용은 거의 없는 편이다. 여섯 가지의 예상 시나리오를 들어보자.
파이낸셜타임즈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내용이다. 보통 월말의 다른 FOMC와는 달리 7월의 마지막날과 8월의 첫 날, 이틀에 걸쳐 있는 이번 FOMC는 그 영향력도 다른 때에 비해 조금 오래갈 것으로 짐작된다. 기대가 무르익을 만큼 무르익었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예상 시나리오 여섯 가지를 미리 정리해보자. 이번 FOMC의 금메달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QE3가 맨 앞에 등장한다.
1번 QE3, 지난 FOMC 의사록과 버냉키 연준의장 최근 연설을 보면 현실경기에 대한 인식은 충분히 현실적이다. 하지만 신중한 입장이 확인됐다. 문제는 QE3를 막상 하려고 보면 결국 국채매입인데 이미 채권시장에서 단기채를 팔아 장기채를 사들이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현재 진행형이고 남은 것은 모기지 관련 MBS 채권매입이다. 이것이 이번에도 과연 실제 대출금리 하향으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나올 수는 있겠지만 이런 것을 연준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초과지불준비금에 대한 이자 삭감을 들고 있다. 이것은 하려면 지난달에도 충분히 할 수 있었을 텐데 일단 버냉키는 여기에 대해 부정적 입장이다.
세 번째, 현행 사실상 제로 금리를 2014년까지 연준이 보장하겠다는 스탠스를 2015년으로 1년 연장하면서 간접적인 유동성 완화 효과를 줄 수 있다.
네 번째, 시중 은행의 대출형 조달금리 인하조치다. 최근 영란은행이 이를 도입했다. 일종의 대출 진작 방안인데 이미 미국 시중은행들의 대출 조달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이라 이 역시 효과는 미미할 것이다.
다섯 번째,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약간 수술하는 것이다. 현재 장기채를 매입해 장기금리를 인하하는 동시에 단기채를 팔아 장기채 매입으로 인한 시중의 초과 유동성을 흡수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에 대해 단기채 매도량을 조금 줄여 시중의 통화량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다.
마지막, 연준 내 통화정책 결정시스템 변경이 있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연준의 정책판단, 혹은 현실경기 진단이나 전망이 비둘기파적으로 낙관적이며 후했다. 그러다 보니 대책도 느슨할 수밖에 없었다. 이를 타이트하고 깐깐하게 바꿀 경우 경기진단과 전망이 다소 비관적인 쪽으로 바뀔 수 있고 대처를 위한 연준 스탠스도 조금 적극적으로 갈 수 있다.
여섯 가지 모두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다. 지금 기대감이 큰 상황에서 아예 주제별로 확률표를 만들어놓은 외신이 있다. 이 가운데 ECB 내용을 집중적으로 보자. 유럽중앙은행 ECB가 S&P, 채권직접매입프로그램을 재개할 가능성이 80%, 3차 LTRO를 시행할 가능성이 50%, 기준금리를 또 내릴 가능성이 50%다. 그리고 관망 기조, 아무런 대책 없이 빈손으로 올 경우가 20%다. 이것이 바로 현재 시장에 이미 선반영된 기대치다. 기대가 큰 만큼 걱정이 된다.
AFP통신의 기사내용을 보자. FOMC는 화요일에서 수요일, ECB가 목요일, 영란은행 통화정책회의도 같은 날인 목요일에 열린다. 이 가운데 시장에서 받는 영향력이 가장 큰 이슈는 ECB 통화정책회의다. 지난주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이탈리아, 스페인 국채를 비롯한 전세계 위험자산 청신호가 켜졌다. 시장이 한발 앞서 나가있는 현실 자체가 바로 리스크다.
그렇다면 당장 오늘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매매동향 및 월요일장 흐름이 어떨지 살펴보자. 내릴 때는 훨씬 더 언더포펌하면서 코스피가 호들갑스럽게 리스크에 반영했다. 지난주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반등에 있어서 코스피는 목마르다. 유로환율이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 계속 코스피 연동된다는 차원에서 봐야 하겠지만 오늘 하루 더 올라도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
김희욱 해설위원 > 지난 주말에 이어 오늘 모처럼 희망적인 월요일 아침을 맞이하고 있다. 외신이 풍년이다. 유로존 장관들과 ECB 총재의 누가 어떤 발언을 했느냐, 이번 주에 누가 만나느냐,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이냐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다. 지금 투자자와 시장이 기다리는 것은 어떤 방법으로 얼마큼의 돈이 시중에 풀릴 것인가다. 이에 대해 현실적으로 점검해보자.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그 명분이 확실해야 한다. 지난 금요일 미국의 2분기 GDP 잠정치 결과를 보자. 미국 상무부에서 직접 제공한 자료이다. 헤드라인 넘버를 보면 지난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은 잠정치 기준 연율 1.5%를 기록해 전분기 2%에 비해 감소했다. 하지만 예상치에는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역시 기대치가 낮았기 때문에 예상치 부합, 선방 정도는 했다.
항목별로 보자. 큰 카테고리만 보면 내구재 주문이 1% 감소했고 정부지출이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올해 재선을 위한 모토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미국의 제조업은 둔화 시그널이 감지됐고 또한 민간에서는 어떻게든 손을 쓸 수 없는 정부지출도 계속 마이너스다. 이런 부분이 연준을 자극할 수 있는 요소가 된다.
업종별 GDP 성장률 기여도를 보면 지금까지 가장 버팀목으로 역할을 충실히 했던 자동차와 부품생산이 거의 1년 만에 처음으로 비중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유로존 매출의 감소라고 구실을 대기 충분하지만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도 미국의 GDP에 생산량이 잡힌다는 점을 참고로 하자.
이번 GDP 결과의 실망은 역설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에 대한 현지 전문가의 반응을 보자. 월드와이드 마켓의 수석 투자전략가 의견이다. 연준 통화정책의 가장 중요한 바로미터는 바로 고용이다. 그런데 이렇게 1.5% GDP 성장률로는 실업률 감소는커녕 현상유지도 어렵다. 이로서 버냉키와 연준 임원들은 추가 양적완화를 실시하기에 필요 충분조건을 모두 갖추게 된 셈이다.
다음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의견을 보자. 이번 결과상 미 경제회복세는 상당히 불안정하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연말 GDP 성장률은 1%대까지 둔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앞으로 2번의 FOMC 내에 연준으로 하여금 추가 양적완화를 시행하기에 충분한 결과다. 이번 아니면 다음 9월 말, 혹은 잭슨홀 미팅에 나올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FOMC에 대한 기대감도 크고 여러 가지 설왕설래가 많은 상황이다. 미리 준비한 시나리오를 통해 점검해보자. 아주 새로운 내용은 거의 없는 편이다. 여섯 가지의 예상 시나리오를 들어보자.
파이낸셜타임즈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내용이다. 보통 월말의 다른 FOMC와는 달리 7월의 마지막날과 8월의 첫 날, 이틀에 걸쳐 있는 이번 FOMC는 그 영향력도 다른 때에 비해 조금 오래갈 것으로 짐작된다. 기대가 무르익을 만큼 무르익었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예상 시나리오 여섯 가지를 미리 정리해보자. 이번 FOMC의 금메달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QE3가 맨 앞에 등장한다.
1번 QE3, 지난 FOMC 의사록과 버냉키 연준의장 최근 연설을 보면 현실경기에 대한 인식은 충분히 현실적이다. 하지만 신중한 입장이 확인됐다. 문제는 QE3를 막상 하려고 보면 결국 국채매입인데 이미 채권시장에서 단기채를 팔아 장기채를 사들이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현재 진행형이고 남은 것은 모기지 관련 MBS 채권매입이다. 이것이 이번에도 과연 실제 대출금리 하향으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나올 수는 있겠지만 이런 것을 연준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초과지불준비금에 대한 이자 삭감을 들고 있다. 이것은 하려면 지난달에도 충분히 할 수 있었을 텐데 일단 버냉키는 여기에 대해 부정적 입장이다.
세 번째, 현행 사실상 제로 금리를 2014년까지 연준이 보장하겠다는 스탠스를 2015년으로 1년 연장하면서 간접적인 유동성 완화 효과를 줄 수 있다.
네 번째, 시중 은행의 대출형 조달금리 인하조치다. 최근 영란은행이 이를 도입했다. 일종의 대출 진작 방안인데 이미 미국 시중은행들의 대출 조달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이라 이 역시 효과는 미미할 것이다.
다섯 번째,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약간 수술하는 것이다. 현재 장기채를 매입해 장기금리를 인하하는 동시에 단기채를 팔아 장기채 매입으로 인한 시중의 초과 유동성을 흡수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에 대해 단기채 매도량을 조금 줄여 시중의 통화량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다.
마지막, 연준 내 통화정책 결정시스템 변경이 있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연준의 정책판단, 혹은 현실경기 진단이나 전망이 비둘기파적으로 낙관적이며 후했다. 그러다 보니 대책도 느슨할 수밖에 없었다. 이를 타이트하고 깐깐하게 바꿀 경우 경기진단과 전망이 다소 비관적인 쪽으로 바뀔 수 있고 대처를 위한 연준 스탠스도 조금 적극적으로 갈 수 있다.
여섯 가지 모두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다. 지금 기대감이 큰 상황에서 아예 주제별로 확률표를 만들어놓은 외신이 있다. 이 가운데 ECB 내용을 집중적으로 보자. 유럽중앙은행 ECB가 S&P, 채권직접매입프로그램을 재개할 가능성이 80%, 3차 LTRO를 시행할 가능성이 50%, 기준금리를 또 내릴 가능성이 50%다. 그리고 관망 기조, 아무런 대책 없이 빈손으로 올 경우가 20%다. 이것이 바로 현재 시장에 이미 선반영된 기대치다. 기대가 큰 만큼 걱정이 된다.
AFP통신의 기사내용을 보자. FOMC는 화요일에서 수요일, ECB가 목요일, 영란은행 통화정책회의도 같은 날인 목요일에 열린다. 이 가운데 시장에서 받는 영향력이 가장 큰 이슈는 ECB 통화정책회의다. 지난주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이탈리아, 스페인 국채를 비롯한 전세계 위험자산 청신호가 켜졌다. 시장이 한발 앞서 나가있는 현실 자체가 바로 리스크다.
그렇다면 당장 오늘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매매동향 및 월요일장 흐름이 어떨지 살펴보자. 내릴 때는 훨씬 더 언더포펌하면서 코스피가 호들갑스럽게 리스크에 반영했다. 지난주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반등에 있어서 코스피는 목마르다. 유로환율이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 계속 코스피 연동된다는 차원에서 봐야 하겠지만 오늘 하루 더 올라도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