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한국 스타일'

입력 2012-08-11 17:17   수정 2012-08-1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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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부쩍 늘어난 외국인 자금 덕에 국내증시가 크게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경기부양책이 확실시 되기 전까지는 이같은 추세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보도에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외국인은 지난달 말부터 꾸준히 국내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7일이후 외국인 누적 순매수 자금은 4조3천억원을 넘어섰고, 지난 9일에는 외국인 프로그램 순매수가 사상 최고치인 1조67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외국인의 한국증시 사랑은 지난 3~4개월간 크게 조정 받으면서 선진국 증시보다 저평가 된데다 기업 실적이 우수한 대표주들이 많아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위원

"일단 업종 대표주들 2분기 실적 내용들이 나쁘지 않았고, 특히 삼성전자는 애플과 나란히 어깨를 겨루면서 3분기 실적전망은 오히려 애플보다 좋기 때문에.."

글로벌 정책기대감도 외국인 자금을 국내 증시로 끌어오는 일등 공신 역할을 했습니다.

오는 31일 벤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연설과 다음달 15일 EU(유럽연합)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정책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지난달 마라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장이 `무엇이든 하겠다`고 장담한 뒤 아직 아무런 조치가 나오지 않아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중국 소비자물가상승률도 1%대에 머물면서 중국도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점 역시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인터뷰>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 팀장

"정책이 발표되면 재료 노출 때문에 차익매물이 나올 텐데 나올 때까지는 기대감이 유지된다. 지난 2월 말에도 LTRO(장기유동성공급)까지는 외국인 매수기조가 이어지다 그 이후에는 반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벤트가 나올 때까지는 매수기조가 이어질 것이다. "

전문가들은 외국인 자금으로 인한 안도랠리 상황에서는 실적안정이 지속되는 IT와 자동차 등 대형주와 중국 경기 부양의 수혜업종인 정유, 화학, 중공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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