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알뜰' 선물세트로 추석 특수 노린다

입력 2012-08-2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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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추석 대목 준비에 한창입니다.

주요 백화점들의 경우 지난 주말을 기해 일제히 추석 선물 사전 예약 판매에 돌입했는데요,

할인율이 대폭 확대되고 실속형 알뜰제품 위주로 한 상품 구성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불황 여파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로 올 상반기 고전을 면치 못했던 유통업계.

`대목`인 추석을 앞두고 미진했던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습니다.

불황형 소비패턴을 반영한 실속형 알뜰제품과 큰 폭의 할인을 내세워 소비자를 사로잡겠다는 전략입니다.

지난 주말 추석 선물 사전 예약 판매에 들어간 현대백화점은 과거 명절에 비해 할인율을 평균 5% 이상 확대했습니다.

추석 명절 대표 인기 상품인 한우 선물세트의 경우에는 할인율을 종전 3~4%에서 최대 10%까지 높였습니다.

<인터뷰> 현대백화점 관계자

"불필요한 품목을 줄이는 대신, 한우, 과일, 굴비 등 실제로 고객들이 선물용으로 많이 찾는 상품의 품목과 할인율을 최대 10%까지 늘려 가격 부담을 줄이고

10만원 미만대 실속형 선물과 해당 품목의 프로모션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달 말부터 추석 선물 예약 판매에 들어가는 신세계백화점 역시 할인율을 예전에 비해 대폭 높이기로 했습니다.

한우, 갈치, 와인 등 인기 추석 선물의 경우에는 할인율을 지난해 대비 최대 15%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과거에 비해 할인율을 대폭 확대하는 것은 최근의 불황여파와 무관치 않습니다.

얇아진 지갑 탓에 구매력이 떨어진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여 주는 것이 최대의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불필요한 품목을 줄이고 실속형 알뜰제품의 라인업을 확대해 추석 대목을 노리겠다는 유통업계.

소비자의 체감 경기가 그 어느 때보다 차가운 만큼 풍성한 한가위 모습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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