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1부-마켓인사이드>
토러스투자증권 오태동 > 잭슨홀 연설이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이다. 2010년 8월 29일 잭슨홀 연설에서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 정책을 암시하면서 그때 글로벌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던 경험이 있다. 그러므로 이번에 유독 관심이 많다. 이렇게 미리 관심을 갖고 언론에 회자되고 있을 때 실제 결과에 대해서는 뚜껑을 열어보면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 코멘트를 강하게 하더라도 시장에서는 그 부분에 크게 화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2년 전으로 돌아가보자. 2010년에 어떤 상황이 발생했느냐면 2010년 3월에 QE1이 종료되었다. 그래서 양적완화 1기 정책으로 경제지표가 올라갔는데 QE1이 종료된 후 3개월 동안인 2010년 2분기에 경제지표가 급격히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예를 들어 그 당시 미국의 실업률이 9.5% 정도 됐었고 주택 부분 연체율도 계속 올라가는 패턴이 나타났으며 고용지표도 2010년 2분기에 월간 단위로 대량 10만 명 정도가 감소한 추세였다.
그래서 2010년 여름에 미국에서 한참 화두가 된 것은 더블딥이고 그런 상황에서 대책이 없을 것이라는 걱정을 시장이 상당히 많이 하고 움츠러든 상황에서 버냉키 의장이 잭슨홀에서 QE2라는 암시를 주면서 이런 정책 때문에 시장이 다시 한 번 안전판을 만들겠다는 깜짝 서프라이즈가 발생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이미 시장이 미리 기대를 상당히 많이 하고 있고 실제로 미국 경제지표도 그 당시보다 상황이 훨씬 좋다. 예를 들어 미국의 국채금리가 2010년에는 3.5% 정도였는데 지금은 1.6% 정도다. 실제 QE3를 하더라도 금리인하 효과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FRB 입장에서 목적은 경제 주체자에게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 다시 말해 FRB가7 뒤에 있다는 것을 통해 소비심리나 투자심리에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문제는 재정절벽이라는 이벤트가 또 연말에 몰려 있기 때문에 소비나 투자심리가 QE 정책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실제로 QE3를 하더라도 지금보다는 선거가 끝난 다음인 연말 경에 모색할 것이다. 이번에는 서프라이즈 발생 가능성이 높지 않다.
미국 경제지표를 분석해보면 현재 상황은 매우 좋다. 그런데 미래에 대한 전망치가 조금씩 두려움을 갖기 시작하는 것이다. 재정절벽에 대한 걱정을 민간에서 조금씩 반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예를 들어 기업은 산업생산이나 가동률 등 현재 경제 활동은 좋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에 기업들이 투자를 미리 줄인다. 그래서 핵심 자본재에 대한 신규주문이 감소한다. 앞으로 매출이 증가하면 미리 투자를 집행해야 하는데 매출이 증가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투자를 일단 유보하자는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
가계도 마찬가지다. 어제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 결과가 예상을 하회했다. 특히 미래에 대한 기대치가 하회했다. 지난주 미시건대학에서 발표한 소비자 신뢰지수도 똑같은 패턴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금은 좋지만 앞으로의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것이 미국 소비자의 심리다. 최근 저축률이 늘어나는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재정절벽이라는 이슈가 가장 걱정스러운 이유는 4분기에 일시적으로 미국의 민간 부분에서 소비나 투자, 생산을 위축하면서 경제지표가 컨센서스 대비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래서 4분기로 들어설수록 미국지표에는 둔화되는 신호가 나올 것이고 그 둔화된 지표를 확인한 다음에 FRB 입장에서는 QE3에 대한 정당성을 가질 것이다.
미국 의회 예산국에서 제시하는 바로는 현재와 같은 재정긴축이 미국에서 예정대로 시행되면 내년의 미국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당초 올해 초에는 내년의 성장률을 0.5% 정도로 예상했는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걱정했던 더블딥이 발생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선거가 끝난 다음이나 선거 이전에 미국 정치가들이 합의를 해서 미국의 정부가 허리띠를 지나치게 타이트하게 졸라매는 것을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
일단 미국 공화당이나 민주당 모두 선거가 우선이다. 그리고 모든 국민들이 지금은 표로 보일 시점이기 때문에 일단 선거가 끝난 후 모종의 합의를 보는 쪽으로 갈 것이다. 지금부터 11월 6일 대선까지는 전반적으로 긴장 모드가 강화되는 흐름을 염두에 둬야 한다.
최근 1개월 간 리바운드하는 패턴은 마치 배터리가 이미 충전되어 있다고 생각을 하고 미리 동력을 쓰는 패턴과 같다. ECB 총재의 유로존 구하기 발언이나 FRB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미리 빠르게 올라왔고 그러다 보니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이제는 고점에서 오히려 떨어진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펀드매니저들의 심리도 이미 고점까지 올라온 상황이고 글로벌 신용위험도 단기적으로 고점으로 올라와 있다. 미국에서 S&P에 대한 내재 변동성인 VIX 인덱스도 이미 바닥권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전반적으로 미래에 나타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인들을 미리 당겨서 시장이 반응했기 때문에 상승 동력이 만약 있다면 상당 부분 그런 것이 소진되고 있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
8월 초만 해도 시장의 흐름이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이러한 상승 흐름이 몇 개월 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9월에는 쉬는 장이 될 것으로 본다. 전체적으로 시장에는 2000포인트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지만 그것은 쉽지 않고 오히려 주식시장이 빠질 확률이 더 높다.
9월에 1800 초반을 바닥으로, 1970~1980 정도를 상단으로 범위를 제시하고 있는데 아래로의 확률이 더 높다. 외국인들도 이미 그동안 7조 원 정도 주식을 매수한 뒤에 최근에는 선물을 통해 헤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국내 기관투자자 역시 아직 수급 여력이 탄탄하지 못한 편이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이 방향성을 아래로 잡기 전까지는 종목 장세가 나타나겠지만 잭슨홀 연설 이후에 실망하면서 시장이 아래로 방향을 잡을 경우 종목 장세도 단기적으로 마감될 가능이 있다. 리바운드시 일정 부분 현금을 가져가는 전략이 좋다.
대형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한 투자 매력은 크게 높지 않다. 주로 옐로우칩 군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는, 다시 말해 종목 장세의 연장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낫다. IT 부품, 자동차 부품 등이 단기적으로 괜찮다. 만약 조금 길게 본다면 그래도 경기의 영향력을 덜 타는 중국의 관광 소비와 관련된 종목군이 좋다. 미디어나 게임 등이 상대적으로 경기의 영향을 덜 타기 때문에 시장에 대해 큰 기대감이 없을 때는 부각될 것이다.
토러스투자증권 오태동 > 잭슨홀 연설이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이다. 2010년 8월 29일 잭슨홀 연설에서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 정책을 암시하면서 그때 글로벌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던 경험이 있다. 그러므로 이번에 유독 관심이 많다. 이렇게 미리 관심을 갖고 언론에 회자되고 있을 때 실제 결과에 대해서는 뚜껑을 열어보면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 코멘트를 강하게 하더라도 시장에서는 그 부분에 크게 화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2년 전으로 돌아가보자. 2010년에 어떤 상황이 발생했느냐면 2010년 3월에 QE1이 종료되었다. 그래서 양적완화 1기 정책으로 경제지표가 올라갔는데 QE1이 종료된 후 3개월 동안인 2010년 2분기에 경제지표가 급격히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예를 들어 그 당시 미국의 실업률이 9.5% 정도 됐었고 주택 부분 연체율도 계속 올라가는 패턴이 나타났으며 고용지표도 2010년 2분기에 월간 단위로 대량 10만 명 정도가 감소한 추세였다.
그래서 2010년 여름에 미국에서 한참 화두가 된 것은 더블딥이고 그런 상황에서 대책이 없을 것이라는 걱정을 시장이 상당히 많이 하고 움츠러든 상황에서 버냉키 의장이 잭슨홀에서 QE2라는 암시를 주면서 이런 정책 때문에 시장이 다시 한 번 안전판을 만들겠다는 깜짝 서프라이즈가 발생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이미 시장이 미리 기대를 상당히 많이 하고 있고 실제로 미국 경제지표도 그 당시보다 상황이 훨씬 좋다. 예를 들어 미국의 국채금리가 2010년에는 3.5% 정도였는데 지금은 1.6% 정도다. 실제 QE3를 하더라도 금리인하 효과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FRB 입장에서 목적은 경제 주체자에게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 다시 말해 FRB가7 뒤에 있다는 것을 통해 소비심리나 투자심리에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문제는 재정절벽이라는 이벤트가 또 연말에 몰려 있기 때문에 소비나 투자심리가 QE 정책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실제로 QE3를 하더라도 지금보다는 선거가 끝난 다음인 연말 경에 모색할 것이다. 이번에는 서프라이즈 발생 가능성이 높지 않다.
미국 경제지표를 분석해보면 현재 상황은 매우 좋다. 그런데 미래에 대한 전망치가 조금씩 두려움을 갖기 시작하는 것이다. 재정절벽에 대한 걱정을 민간에서 조금씩 반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예를 들어 기업은 산업생산이나 가동률 등 현재 경제 활동은 좋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에 기업들이 투자를 미리 줄인다. 그래서 핵심 자본재에 대한 신규주문이 감소한다. 앞으로 매출이 증가하면 미리 투자를 집행해야 하는데 매출이 증가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투자를 일단 유보하자는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
가계도 마찬가지다. 어제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 결과가 예상을 하회했다. 특히 미래에 대한 기대치가 하회했다. 지난주 미시건대학에서 발표한 소비자 신뢰지수도 똑같은 패턴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금은 좋지만 앞으로의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것이 미국 소비자의 심리다. 최근 저축률이 늘어나는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재정절벽이라는 이슈가 가장 걱정스러운 이유는 4분기에 일시적으로 미국의 민간 부분에서 소비나 투자, 생산을 위축하면서 경제지표가 컨센서스 대비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래서 4분기로 들어설수록 미국지표에는 둔화되는 신호가 나올 것이고 그 둔화된 지표를 확인한 다음에 FRB 입장에서는 QE3에 대한 정당성을 가질 것이다.
미국 의회 예산국에서 제시하는 바로는 현재와 같은 재정긴축이 미국에서 예정대로 시행되면 내년의 미국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당초 올해 초에는 내년의 성장률을 0.5% 정도로 예상했는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걱정했던 더블딥이 발생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선거가 끝난 다음이나 선거 이전에 미국 정치가들이 합의를 해서 미국의 정부가 허리띠를 지나치게 타이트하게 졸라매는 것을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
일단 미국 공화당이나 민주당 모두 선거가 우선이다. 그리고 모든 국민들이 지금은 표로 보일 시점이기 때문에 일단 선거가 끝난 후 모종의 합의를 보는 쪽으로 갈 것이다. 지금부터 11월 6일 대선까지는 전반적으로 긴장 모드가 강화되는 흐름을 염두에 둬야 한다.
최근 1개월 간 리바운드하는 패턴은 마치 배터리가 이미 충전되어 있다고 생각을 하고 미리 동력을 쓰는 패턴과 같다. ECB 총재의 유로존 구하기 발언이나 FRB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미리 빠르게 올라왔고 그러다 보니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이제는 고점에서 오히려 떨어진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펀드매니저들의 심리도 이미 고점까지 올라온 상황이고 글로벌 신용위험도 단기적으로 고점으로 올라와 있다. 미국에서 S&P에 대한 내재 변동성인 VIX 인덱스도 이미 바닥권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전반적으로 미래에 나타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인들을 미리 당겨서 시장이 반응했기 때문에 상승 동력이 만약 있다면 상당 부분 그런 것이 소진되고 있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
8월 초만 해도 시장의 흐름이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이러한 상승 흐름이 몇 개월 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9월에는 쉬는 장이 될 것으로 본다. 전체적으로 시장에는 2000포인트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지만 그것은 쉽지 않고 오히려 주식시장이 빠질 확률이 더 높다.
9월에 1800 초반을 바닥으로, 1970~1980 정도를 상단으로 범위를 제시하고 있는데 아래로의 확률이 더 높다. 외국인들도 이미 그동안 7조 원 정도 주식을 매수한 뒤에 최근에는 선물을 통해 헤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국내 기관투자자 역시 아직 수급 여력이 탄탄하지 못한 편이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이 방향성을 아래로 잡기 전까지는 종목 장세가 나타나겠지만 잭슨홀 연설 이후에 실망하면서 시장이 아래로 방향을 잡을 경우 종목 장세도 단기적으로 마감될 가능이 있다. 리바운드시 일정 부분 현금을 가져가는 전략이 좋다.
대형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한 투자 매력은 크게 높지 않다. 주로 옐로우칩 군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는, 다시 말해 종목 장세의 연장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낫다. IT 부품, 자동차 부품 등이 단기적으로 괜찮다. 만약 조금 길게 본다면 그래도 경기의 영향력을 덜 타는 중국의 관광 소비와 관련된 종목군이 좋다. 미디어나 게임 등이 상대적으로 경기의 영향을 덜 타기 때문에 시장에 대해 큰 기대감이 없을 때는 부각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