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일본인 편집장 "韓 정신나갔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일본에 편향된 독도 관련기사를 아시아판 최신호(10일자)에 게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왜 일본과 한국은 바위무더기 때문에 다투는가`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지난주 뉴스위크 일본판 표지기사의 논조를 그대로 따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뉴스위크 일본판 편집장인 요코다 다카시는 이 기사에서 독도문제에 대해 `한국이 비이성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일본 우익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했다. `폭주하는 한국`, `이해하기 어려운 사고 회로` 같은 자극적인 문구를 제목과 부제목으로 달았고 시종일관 한국의 입장을 비판했다.

요코다 편집장은 영문판에서도 "한국이 정신 나간 짓을 하거나 중대한 문제를 일으킬까 우련된다", "한국인들이 비이성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등 한국을 비판한 토머스 시퍼 전 주일 미국대사의 발언도 소개했다. 이어 요코다 편집장은 이번 독도 사태가 오사카 태생인 이명박 대통령이 친일파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독도를 방문한 데에서부터 시작됐고, 올릭핌 축구대표팀의 `독도 세리머니`와 일왕에 대한 사과요구로 갈등이 증폭됐다는 논리를 폈다.

또한 독도는 한국병합 5년 전인 1905년부터 일본 땅이었고, 한국은 1952년 이승만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독도를 점령했기 때문에 `불법점거`라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대해 뉴스위크 코리아는 아시아판의 일방적인 논조를 감안해 한국판에 요코다 편집장의 기사를 게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