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고부가 소재 증설로 경쟁력 강화”

입력 2012-09-19 11:33  

<앵커>중국 수요 부진으로 유화업계 대부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화케미칼이 오히려 증설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한화케미칼은 고부가 소재 증설로 해당 제품은 물론 태양광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유기환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케미칼이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 생산량 부문에서 세계 5위로 올라섰습니니다.

한화케미칼은 태양전지와 전선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특화제품인 고함량 EVA 4만 톤을 울산 제1공장에 증설해 연간 16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습니다.

방한홍 한화케미칼 사장은 이번 증설 설비가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방한홍 한화케미칼 사장

"이번에 증설한 고함량 EVA설비는 자체기술력으로 만든 것으로, 한화케미칼은 EVA분야 세계 5위로 올라섬과 동시에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갖출 것이다. "

이번 울산 공장 증설로 한화케미칼은 듀폰과 엑손모빌 등에 이어 5위권 EVA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으며, 내년 9월 사우디 시프켐과의 합작 프로젝트가 준공되면 세계 2위 자리까지 넘볼 수 있습니다.

한화케미칼은 1985년 국내 최초로 EVA를 생산한 이래 지속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해왔습니다. 폴리에틸렌 계열 판매 중에서 EVA와 전선용 수지(W&C)를 합친 특화제품의 비중은 올 상반기 17%에 이르고 있습니다.

한화케미칼의 이번 공장 증설을 통해 한화그룹은 고부가 소재는 물론 태양광 사업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화그룹은 한화케미칼에서 생산한 EVA 수지를 한화L&C에서 시트로 만들고, 이 시트를 한화솔라원의 태양전지에 공급하는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태양전지는 EVA의 원료 함량이 높을수록 효율이 좋아지는데, 이번에 증설한 4만 톤은 모두 고함량인 만큼 태양전지의 경쟁력도 증가할 전망입니다.

에틸렌의 이익률 감소와 중국 수요 부진 등으로 화학업계가 맥을 못 추고 있는 가운데, 한화케미칼이 고부가 소재 증설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기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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