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한 달 동안 수출 감소세가 둔화돼 무역수지 흑자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9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8% 감소한 456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달의 6.2% 감소에 비해 감소폭이 줄어들었습니다.
9월 무역수지는 31억 달러 흑자를 기록, 지난해 9월 12억 3천만 달러보다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수출 감소세가 약화된 것은 약 7개월 동안 크게 감소했던 수출이 석유제품, 무선통신기기 등 일부 품목의 호조에 힘입어 다소 회복됐기 때문입니다.
무선통신기기는 갤럭시S3 등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출 확대와 기저효과로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어나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나라별로는 중동지역 수출이 17.8% 늘어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고, 대 중국 수출도 1.1% 증가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수입 부문은 가스 등 일부 에너지 도입이 줄어든데다 수출과 내수 부진이 겹쳐 지난해보다 6.1% 감소한 425억 달러에 그쳤습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은 증가했지만 가스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8.8%, 석탄은 34.3% 줄어들었습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가 44.6% 감소하는 등 자본재 수입이 위축됐고, 육류와 의류 등 주요 소비재도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식경제부는 "중국과 EU 등 주요국 경기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올 4분기에도 수출 여건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