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어닝시즌, 변동성 확대 전망.. 관망세로 대응"

입력 2012-10-02 15:25  

<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 글로벌 인사이드>

우리투자증권 서상영 > 토요일 새벽 스페인 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가 우호적으로 발표되었고 월요일에 호주, 일본, 중국, 유로존의 제조업 지표가 연이어 발표되었지만 대부분 기준선을 하회하면서 우려감을 가져왔다. 다만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는 서프라이즈한 결과로 재차 확장세로 올라섰으며 버냉키 의장의 연설이 있었다. 이런 경제지표들은 일단 QE3 이전의 지표들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유의미하지는 않다는 점에서 버냉키 연설이 시장의 변화를 일으켰다.

어제 인디애나폴리스 이코노믹 클럽에서 다섯 가지 질문에 대해 답변 형식으로 발언을 했다. 전반적인 질문 내용은 롬니 진영에서 버냉키 의장을 공격했던 내용들이었기에 주된 내용은 QE3를 옹호하고 이에 비판적인 롬니 진영에 대해 반박하는 내용이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발언에서 방어적인 발언이 아닌 공격적인 발언을 기대했었고 그러한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한때 16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던 지수의 상승폭을 급격하게 줄였다.

대략적인 내용은 QE3 조치는 취약한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였고 초저금리 연장도 금리 인상을 섣불리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이야기한 것이라는 평가였다. 그리고 의회가 경기 회복을 위해 재정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된다는 내용을 발언하면서 의회에 대한 압박도 했다. 결정적으로 장 상승폭을 줄인 원인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분은 버냉키 의장은 목표로 하고 있는 2% 수준에 머물러 있어 안정적이지만 만약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해야 할 경우 금융당국에서는 긴축에 필요한 정책 수단을 가지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 이 긴축이라는 단어에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던 시장 참여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발언의 영향은 어제 경제지표와 더불어 지속적인 영향을 줄 정도의 모습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비록 버냉키는 긴축이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하였지만 그런 부분은 여전히 아직도 머나먼 부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시장 상승폭 축소 시 중소형주 위주로 하락했기 때문에 우리 시장에서도 중소형주 위주의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은 크다. 그렇기 때문에 상승 모멘텀이 남아 있는 중국 이슈에 대한 대안, 즉 중국 관련 업종 대표주 위주의 매매,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이후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유동성 장세의 대안으로서 금융주, 그리고 조금 전 호주의 금리인하 여파로 인해 한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금융주 위주의 매매를 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주 금요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발표 이후 다음 주부터 이어질 3분기 어닝 시즌으로 인해 실적 악화에 대한 두려움은 지수의 변동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므로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관망의 관점, 저점 매수 방식으로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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