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는 옛말" 9월 전국 집값 8년만에 '뚝'

입력 2012-10-0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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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사철의 시작인 9월 전국 집값이 8년만에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취득세 감면 정책의 적용 시기가 미뤄진 탓에 불황에도 나홀로 강세를 보이던 소형주택 가격마저 내림세로 돌아섰고, 전셋값 오름폭도 예년보다 작았습니다.

3일 국민은행은 9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8월보다 0.2%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9월 주택가격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4년 9월 -0.2% 이후 처음입니다. 보통 9월은 가을 이사수요의 움직임으로 여름철보다 집값이 오르는 게 정상이지만 올해는 더 침체된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지역별로는 서울, 인천, 경기도가 나란히 0.4%씩 내린 가운데 대전, 강원도, 경상남도(이상 -0.2%), 부산(-0.1%) 등 지방으로도 하락세가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다만 충남처럼 정부기관의 세종시 이전 혜택을 받은 지역이나 경북같이 주택공급 부족이 심한 지역에서는 집값이 0.5% 이상 올랐습니다.

침체의 골이 깊어지자 실수요자들의 선호로 가격을 유지하던 소형주택 가격도 올해 들어 처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용면적 62.8㎡ 미만의 소형주택은 4월까지 매달 소폭 오르다 5~8월 석달 내리 보합세를 기록했지만 9월에는 0.1% 하락했습니다. 대형주택(전용면적 95.9㎡ 이상)과 중형주택(62.8~95.9㎡)은 각각 0.4%, 0.3% 떨어져 전월보다 낙폭이 0.1%포인트씩 커졌습니다.

전세시세는 전국 0.3%, 수도권 0.4%(서울 0.4%) 각각 올라 매매보다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27년 동안의 9월 장기평균 변동률 1.1%(서울 1.4%)보다는 상승률이 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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