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웅진홀딩스 법정관리인, 기존 경영진 선임

입력 2012-10-1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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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권팀 기자들과 함께 주요 경제소식 알아보는 뉴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김종학 기자 나왔습니다.

웅진홀딩스가 기존 경영진을 관리인으로 선정해 법정관리에 들어가게됐죠?

<기자>

서울중앙지법이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에 대한 법정관리를 개시했습니다.

법정관리인에는 신광수 웅진홀딩스 대표와 김정훈 극동건설 대표 등 기존 경영진이 그대로 임명됐습니다.

재판부는 기존 경영진을 단독 관리인으로 선정한 데 대해 "심각한 부실경영이 없는 한 원칙적으로 기존경영자에게 관리인을 맡기도록 한 통합도산법을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법원은 대신 채권단의 요청을 받아들여 구조조정 담당 임원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채권단과 경영진이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웅진코웨이 매각과 관련해 법원은 오는 25일 경영진과 채권자협의회, 매수인인 MBK파트너스를 불러 의견을 듣기로 했습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법정관리에 들어간 웅진홀딩스의 주식 매매정지를 오늘부터 해제한다고 어제 공시를 통해 밝혔습니다.

웅진그룹은 법원의 법정관리 결정으로 당장 파산은 면할 수 있게 됐지만 고강도 구조조정이 필요한데다 웅진코웨이 매각 등 불확실성이 큰 점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앵커>

웅진홀딩스 사태로 웅진 그룹 뿐만 아니라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웅진 계열사와 거래에 나섰던 전북은행도 상당한 손실이 예상된다고요.

<기자>

전북은행이 웅진그룹 계열사와 거래로 500억원이 넘는 부실을 떠안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웅진그룹 계열사인 서울저축은행은 어제 공시를 통해 전북은행에 자사 주식 4천800만주에 대한 처분권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는데요.

웅진계열사들이 전북은행에서 대출받으면서 서울저축은행 4천800만주를 담보로 제공했고, 이자를 갚지 못하면서 담보주식 처분권이 전북은행으로 넘어갔다는 의미입니다.

서울저축은행 주식을 담보로 내준 대출금은 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전북은행이 서울저축은행 주식 처분권을 얻었지만 이미 서울저축은행도 재무부실로 상폐결정을 받아 대출금의 정상적인 회수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전북은행의 올해 이익은 700~8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어 이번 손실이 실적에 큰 부담이 될 거란 전망입니다.

<앵커>

저축은행 부실이 이젠 다른 기업 건전성까지 위협하는 모양새입니다.

서울저축은행과 진흥저축은행은 상장폐지 결정을 받고 정리매매에 들어간 상태인데요.

진흥저축은행이 보유주식을 팔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요.

<기자>

진흥저축은행과 계열사들이 보유주식을 팔아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습니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진흥저축은행과 계열사인 한국저축은행, 경기저축은행 등은 투자목적으로 샀던 남영비비안 33만주를 시장에 내다 팔았습니다.

진흥저축은행과 계열사들이 한국제지 보유주식은 48만주 가운데 절반을 정리한 상태고, 지난 8월 매물을 쏟아냈던 영풍제지도 2.1% 가량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지분 매각에 나섰지만 아직 한국제지와 영풍제지, 티이씨앤코 등의 주식을 일부 보유하고 있습니다.

진흥저축은행과 계열사들은 실적악화로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지면서 재무상황을 개선할 목적으로 보유자산 매각에 나선 것인데요.

진흥저축은행은 "투자비용과 비교해 적자를 보지 않는 선에서 팔았다"며 "앞으로 보유지분을 계속 정리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의 주요 경제일정 정리해주시죠.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11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를 예방하고 베트남 투자 확대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국회에서는 정무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지식경제위원회 등이 국민권익위원회와 한국가스공사 등을 상대로 국정감사를 진행합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주요 경제 이슈 증권팀 김종학 기자와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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