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금보다 못한 '연금저축' 비용 손질

입력 2012-10-16 18:17   수정 2012-10-1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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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개인연금 상품의 수익률이 정기적금보다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수익률이 정기적금보다 못한 연금저축의 비용구조를 손질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년간 은행 정기적금의 누적수익률은 48%.

같은 기간 연금저축 상품의 수익률은 이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권형의 10년 누적 수익률을 기준으로 연금저축펀드는 42.5%, 연금저축신탁은 41.5%, 연금저축보험은 생보사 39.8%, 손보사 32.1% 순이었습니다.

금감원은 정기적금보다 연금저축 상품들의 수익률이 낮았던 것은 판매수수료와 자산운용에 문제점이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김용우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 국장

"세제혜택을 부여한 상품이기 때문에 회사들 입장에서는 관심을 덜한 측면이 있지 않나.. 사업수수료가 규모가 있다보니깐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측면이 있습니다."

금융사별로는 은행에서는 하나은행과 SC은행, 생보사에서는 신한생명과 KDB생명, 손보사에서는 롯데손보와 현대해상, 흥국화재, 자산운용사에서는 대신자산운용과 하이자산운용 등의 연금저축 수익률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융당국은 수익률이 낮은 금융사에 대해서는 직접 점검에 나서고, 금융사들의 과도한 수수료 문제 등에 대해서는 적정성을 검토한 후 인하를 권고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이번 금융감독원의 금융소비자리포트는 사업비 등 다른 변수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회사별로도 상품별 수익률이 달라 일률적으로 비교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금감원이 단순 수익률과 수수료 비교로 업계 줄세우기에 나서면서 오히려 소비자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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