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미니 23일 출시..IT주 영향은?"

입력 2012-10-17 08:22  

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외신 브리핑

김희욱 해설위원 > 이번 주 증시는 초반부터 롤러코스터를 탔다. 오늘은 한 주의 중간이지만 수요일치고는 투자자들의 피로도가 큰 것 같다. 그런 차원에서 가볍게 외신브리핑을 출발하겠다.

신화통신의 보도를 보자. 요즘 예민한 상황이라 정치 쪽으로는 귀를 막고 있으려고 하지만 신화통신에서 의미심장한 기획기사를 올려놓았다. 신화통신 국제팀 기자가 전하는 내용은 왼쪽부터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 중간은 야당의 문재인 후보, 오른쪽에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 순의 사진과 함께 각 후보에 대한 정치 성향과 배경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 다음 페이지부터는 한 명씩 심층분석 형태로 각 후보의 평소 패션과 이미지가 어떻게 보여지는지를 외국인의 입장, 즉 철저한 3인칭 시점에서 느낀 바 그대로 기술하고 있다.

먼저 박근혜 후보는 마가렛 대처 여사를 연상시키는 짙은 색 클래식 수트를 주로 입는다는 설명이다. 다음 페이지의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왜 염색을 하지 않는지, 안경테는 둥글넙적한 저런 것이 어떤 이미지를 주려고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세 번째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안철수 후보는 선량하고 부드러우면서 때묻지 않은 이미지를 주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 머리 스타일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하는 표현인 2대8 가르마가 순진하고 맑고 깨끗한 이미지를 준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 기사를 보면서 느낀 점은 단순히 흥미 위주의 내용도 있겠지만 최근 연예인들을 비롯한 한류 열풍이 중국에도 많이 퍼져 있고 중국에게 대한민국은 패션이나 문화, 소비 트렌드 등이 상당히 세련돼 보이고 따라 하고 싶은 위상이 성립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런 대한민국의 대선후보 패션에 대해서도 중국인, 특히 중장년층이 깊은 관심을 보일만 하다는 가정 아래 마음 먹고 쓴 기사로 볼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기분 좋게 봤다. 만약 박근혜 패션, 문재인 안경테, 안철수 헤어스타일 등의 아이템들이 중국에서 붐을 일으킨다면 중국에 진출해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좋은 이슈가 될 것이다.

유럽 이슈를 AFP 통신을 통해 살펴보자. 그리스와 스페인 구제금융 이슈가 최악의 고비는 일단 넘었고 수습 국면으로 가고 있다는 내용이다. 솔직하게 말해 막연한 이런 안도감은 오늘 유럽증시에도 안도 랠리를 선사했다. 유로존 증시는 이로써 이틀째 상승세를 연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현지시간 화요일에는 EFSF 채권 입찰이 있었다. 역시 이런 것은 날을 잘 잡아야 한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대로 다행히 이번 주는 유로존 상황이 희망적인 스탠스로 돌아섰고 이런 날 있었던 EFSF 채권 입찰에서 6개월물 낙찰금리는 -0.0238%를 기록했다는 내용이다.

채권금리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투자자들은 유로존 구제자금이 EFSF의 안정성을 신뢰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본다. 마이너스 금리, 다시 말해 오히려 투자에 있어 이자를 안 받고 원금이 줄더라도 EFSF에 돈을 투자함에 주저함이 없었다는 AFP 통신의 풀이 내용이다.

물론 여기서 뜻하는 투자자란 ECB가 슬그머니 암약을 했을 수도 있고 독일이나 프랑스 같은 형편이 나은 국가들의 시중은행들이 여기서 탈당해 채권을 나눠가졌을 수도 있다.

어쨌든 유로존 금융시장의 압력계라고 할 수 있는 채권금리가 안정되고 있었다는 사실이 한번 더 입증됐다. 그런 만큼 오늘 한번 더 반등을 해줬으면 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이런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상당히 호의적이다.

다음 내용은 애플이 드디어 선전포고를 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에서는 애플이 오는 23일, 즉 다음 주 화요일에 있을 스페셜 이벤트 초대장을 보냈다는 내용을 전했다. 원래 포장하고 생색내거나 의미 부여를 좋아하는 애플은 지난번 아이폰5 출시 때 같이 나올 수 있다고 했었던 아이패드 미니를 이날 공개할 모양이다.

언론에 보내는 초대장을 통해 우리는 무엇인가 더 보여줄 것이 있다는 문구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외신에 유출된 아이패드미니 사진을 보면 사이즈나 기능 등이 우리나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에 대적하는 차원이다. 상식적으로 전자제품은 하루라도 늦게 나오는 것이 더 좋은 것이지만 삼성의 갤럭시노트2는 최근 화면에 직접 그림도 그리고 감도도 잘 조절되는 S펜 기능이 있는데 미국에서 이에 대한 평가가 좋다. 그래서 이번 경쟁에서 잘 이겨낼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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